아르누보
새로운 기계문명의 발전과 함께 주목할 만한 양식이 일어 났다. 이를 ‘새로운 예술(new art)’의 의미를 가진 ‘아르 누보(Art Nouveau)’라 하며, 산업화 시대인 1890년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일어나, 역사적 양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미를 창조하려 했던 범유럽적 운동이었다. 아르 누보는 기계적인 형태와는 대조적으로 식물의 무늬와 같은 것들이 서로 얽혀있는 장식적인 형태에 근거한 것이었다.
아르 누보의 양식적 특징은 사치스런 재료의 사용과 섬세한 디테일, 장인 정신, 그리고 아름다운 물결모양의 곡선무늬에 있었다. 식물과 같은유기적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내는 아르 누보는도시적 분위기가 제거된 곡선적인 화려한 양식을 풍미하여 건축의 외관이나 일상 생활용품에 자연물의 유기적 형태에서 비롯된 곡선적인 장식을 애용한 것이 두드러진다. 동식물의 형태를 모티브한 유동적인 형식을 사용하였고, 종래에 그다지 채용되지 않았던 담쟁이 덩굴의 감아붙인 모습과 수선화, 단풍나무, 페릴컨, 백조, 학, 뱀 등의 장식 문양을 즐겨 이용하였다.
프랑스의 아르누보를 독일에서는 유겐트슈틸, 스페인에서는 모더니스타, 오스트리아에서는 세체시온스틸, 이탈리아에서는 스틸 리베르티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렀지만 모두 아르누보의 특징인 구불구불한 선과 덩쿨같은 곡선을 위주로 한 동일 양식이었다. 그것은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와 빅토르 호르타의 건축물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실내장식으로 널리 쓰였다. 아르누보에서 즐겨 사용한 수련 무늬는 보석, 유리, 활판 인쇄 같은 실용미술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였다.
아르누보는 또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찰스 레니 매킨토시, 알폰스 무하, 르네 랄리크, 안토니 가우디,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와 같은 예술가들 개개인들의 움직임이기도 하였다. 아르누보는 20세기의 모더니즘 양식의 발생으로 인하여 쇠퇴할 때까지, 신고전주의와 모더니즘을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로 여겨졌다. 또한 몇몇의 아르누보 기념물들은 중요 문화 유산으로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목록에도 올라와 있다. 이는 이후 1960년에서 1970년의 사이키델릭아트에 영향을 미쳤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