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타이어 관리 – 역시 공기압이 가장 중요

화창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젠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온도가 화씨 40도 (섭씨 4도) 이하로 떨어지면 본격적인 Winter Tire를 끼우는 계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사계절용/여름용 타이어외에 겨울용 타이어를 가지고 번갈아 끼워 타시는 분은 서둘러서 겨울용 타이어를 끼울 시기가 된것입니다.

사계절용 또는 여름용 휠/타이어 한세트와 겨울용 휠/타이어 한세트를 따로 준비해두고, 타이어 교환 (Mount & Balance) 없이 휠/타이어를 통채로 교환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비용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휠은 그대로 쓰고, 타이어만 교환해가며 쓰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매년 겨울과 봄에 Mount & Balance 비용이 발생하며, 그 비용을 3~4년간 쓴다면 아마 겨울용 휠/타이어 한세트를 구입하는 비용과 비슷할 것입니다). 이는 얼마나 오래 차를 소유할 것인지와, 자신의 주거공간 및 비용을 고려해서 결정할 부분이겠죠.

만일 겨울용 휠/타이어가 있다고 해도, 꼭 잊지 않아야 할것이 공기압입니다. 작년에 35 psi로 맞춰놓은 겨울용 휠/타이어를 그대로 끼우면 아마 공기압이 매우 낮아져 있을 것입니다. 타이어는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도 한달에 약 1~2psi씩 공기가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울전용 휠/타이어로 갈아끼우는 경우에도 공기압의 체크 및 보충은 필수입니다.

최근에 TPMS 경고등이 점등되었다는 전화문의도 많이 옵니다. 공기는 차가와지면 부피가 수축하므로, 공기압은 줄어들게 됩니다. 낮에 따뜻할때 35psi를 넣었는데, 아침에 다시 측정해보니 29psi 밖에 안되어 경고등이 들어오는것은, 1년중 이시기에 가장 많이 겪는 일중의 하나이며, 특히 Toyota 와 Lexus 차량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화로 약속을 잡으시고 오는길에 TPMS 경고등이 꺼졌다고 안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낮에 온도가 올라가기도 했고, 고속도로에서 30분만 달려도 타이어는 따뜻해지기 때문에 다시 공기압이 상승하여 TPMS 경고등이 자동으로 꺼질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그냥 다닐것이 아니라, 평소보다 10% 정도 더 높은 공기압을 유지하기를 추천합니다 (가령 35psi를 넣어야 하는 차에 겨울철에는 38psi 정도를 넣어드립니다).

공기압이 낮았을때 가장 큰 문제는 타이어의 손상입니다. 실제 타이어의 Side wall은 두꺼운 종이정도로 얇고, 그 얇은 고무가 3000lbs에 육박하는 차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그안의 공기가 지탱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기압은 차의 관리에서 엔진오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낮은 공기압은 승차감면에서 조금 나을 수는 있으나, 타이어가 너무 눌려서 과열되는 현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소음이 심해지고, 접지면적이 넓어져 조향감이 무뎌지기도 합니다. 공기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타이어는 좀 딱딱해지기 때문에, 승차감을 나쁘게 하지만, 민첩한 조향감에 도움이 되며, 견딜수있는 최대적재량도 높아집니다.

공기압은 높게 넣고자 해도 타이어의 옆면에 각인되어 있는 최대허용치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일반 승용차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은 약 44psi ~ 50psi 입니다). 일반적으로 짐을 많이 싣거나 항상 3~4명씩 동승운행하는 경우, 공기압을 조금 높게 유지하길 권장하며, 혼자서 가볍게 타고 다니는 경우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공기압을 그대로 넣어 드립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저의 상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에 비타민알약을 한개씩 먹으라고 했다가, 점점 건강상태에 대해 깊이 알아가며 더 또는 덜먹으라고 할 수 있듯이, 타이어의 공기압도 주행습관, 도로상태, 기상변화, 차의 적재량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의 공기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