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전 명심하세요-심미임플란트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수술의 초점이 ‘오랫동안 제 기능을 잘 발휘하는가’에서 ‘외관상 얼마나 자연스러운가’로 옮겨가고 있다. 의공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임플란트의 기능성과 내구성은 기본 사양이 됐고, 이제는 아름다움을 고려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과거의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신해 씹는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중요시했다면 심미 임플란트는 색상, 크기, 길이, 각도 등을 고려해 자연치아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심미 임플란트는 ‘지르코니아(zirconia)’라는 신소재가 나오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임플란트는 티타늄이나 금으로 기둥(지대주)을 만들기 때문에 금속 테두리가 비쳐 잇몸이 검푸른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은백색의 무금속 세라믹인 지르코니아는 색상, 광택, 투명도 등이 자연치아와 거의 같아 잇몸 변색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인공 다이아몬드의 재료로 이용될 정도로 강도가 높고 생체 적합성도 우수해 금속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들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자연스러운 앞니 임플란트
성공적인 심미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인공치아를 심는 위치와 각도, 치아의 길이와 너비, 잇몸 라인과의 조화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전체적인 얼굴 모양과 조화가 되는지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식한 임플란트가 너무 길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 시술 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인상을 주기 어렵다. 잇몸과 치아가 연결되는 부위가 다른 치아와 달리 높거나 낮아도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 아래나 위를 향해 똑바로 나는 어금니와 달리 앞니는 비스듬히 앞쪽으로 뻗어 있기 때문에 인공 치근과 지대주를 15도 정도 안쪽으로 기울여서 심게 된다.

골이술과 잇몸이식술
치아가 빠진 지 오래됐거나 브리지를 이용해 빠진 치아를 대신한 경우는 이가 빠진 자리의 치조골이 점차 사라져서 잇몸이 낮아진다. 따라서 다른 잇몸들과 높이가 맞지 않기 때문에 골 이식은 물론 잇몸량을 늘리는 잇몸 이식술도 병행해 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잇몸 이식술은 입천장의 연조직을 채취해 잇몸이 부족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조직 수축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식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연조직을 채취한 입천장과 이식한 잇몸은 회복되는 데 2~3주 정도 걸리므로 그동안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등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치아미백과 잇몸 라인 성형술
얼굴의 이미지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치아미백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잇몸 라인 성형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본인의 자연치아와 인공치아의 색상을 맞추는 과정에서 치아미백을 함께 해 주면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치아를 만들 수 있다. 또 잇몸 라인을 가지런하게 성형해 주면 인공치아와 기존 치아가 훨씬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은 보철과, 치주과, 구강외과, 교정과 등 전문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적인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과에서도 가장 복잡한 시술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심미 임플란트는 골 이식이나 잇몸 이식 등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에 속하므로 시술 의사가 충분한 경험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