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오래쓰기

최근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시술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나 정작 임플란트 시술을 한 후의 관리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어렵게 결심하고 받은 임플랜트 치료, 문제없이 오랫동안 편히 쓰려면 시술후 관리법과 그 필요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경 없어 치주질환 자각하기 힘들어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처럼 인체 내에서 변성되거나 충치가 생기지는 않지만 시술 후 구강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플러그나 치석 등이 생겨 치주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문제는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는 인공뿌리라 이 같은 치주질환이 진행돼도 통증 등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치아는 잇몸 뼈와 인대로 연결돼 있어 염증이 생기고 잇몸 뼈가 녹으면 치아가 흔들리는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임플란트는 잇몸 뼈와 직접 붙어있어서 뼈가 완전히 녹기까지는 흔들리는 불편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염증이 생겨도 이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 뿌리에서 세균 번식이 가속화하면서 잇몸의 염증으로 잇몸 뼈가 계속 녹아내려 나중에는 임플란트 재시술을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뼈가 녹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시술 후에도 정기검진은 받아야

임플란트 시술 후 잇몸 뼈가 안정되는 처음 1년은 3∼4개월마다 정기검사를 하고, 그 이후에는 최소한 연 2회는 반드시 정기검사를 해야 한다. 정기 검진 때는 임플란트를 시술한 치아 부근의 잇몸 조직을 체크해보고, 임플란트가 흔들리는지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 또 나사 풀림이나 윗니 아랫니의 교합상태를 점검해 저작력도 파악해야 한다. 1년에 2회 정도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 등을 적절히 제거해 염증을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임플란트는 거칠게 만든 표면 때문에 자연 치아에 풍치가 와서 치석이 붙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감염이 쉬울 뿐 아니라 일반적인 기구만으로는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어렵다. 임플란트에 생기는 치석과 치태는 레이저와 에어 파우더 시스템(Air powder system)을 이용해 치료해야 한다. 치아 검사에서 이미 뼈가 녹을 정도로 진행되었다면 재시술을 통해 새 임플란트로 바꾸는 것이 계속되는 치조골 흡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꼼꼼한 칫솔질은 O , 딱딱한 음식 X

임플란트를 재시술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으려면 식사 후와 자기 전 꼼꼼한 칫솔질은 기본이다. 치간 칫솔•치실•워터픽 등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구강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된다. 질기고 딱딱한 음식이나 얼음 등은 임플란트 치아에 무리를 주기 쉬운 만큼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흡연도 삼가해야 한다. 흡연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구강 내 세균 번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히 붙지 못하게 방해하고 시술 부위의 회복을 더디게 한다. 더불어 평소 이를 단단히 물거나 가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좋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어렵게 한 임플란트를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은 전적으로 개인의 제대로 된 구강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