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태 (舌苔)

설태 (舌苔)


구강건강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며 칫솔질과 치실사용을 모범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 그러나 잇몸과 치아와 더불어 구강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혀는 관리대상에서 소외되기 쉽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텁텁한 입맛은 거울에 비춰보았을때 혀에 허옇게 덮여있는 설태 ( 舌苔 ) 가 주원인이다. 설태란 입안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 섭취한 음식물의 찌꺼기, 각종 세균이나 침의 끈적이는 성분이 뒤섞이고 쌓여서 생기는 것이다.
낮에는 말을 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혀가 꾸준히 움직이며 자동적으로 입안을 청소해주는 “자정작용”이 있지만 수면중에는 혀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입속 공기의 흐름마저 줄어들기 때문에 치주질환과 민첩한 관계가 있는 ‘혐기성(anerobic)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을 하기 마련이다. 혐기성 세균이란 공기나 산소를 싫어하여 무산소 환경에서 증식하는 세균을 일컫는다.

이 세균들은 공기를 피하여 숨어다니다 음식맛을 느끼게하는 혀표면의 미뢰(taste bud)와 치아와 잇몸사이 ‘치주낭’이라는 공간에 자리잡아 본격적으로 증식을 하게된다. 이 세균들은 음식물 찌꺼기, 침, 입 속 점막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등의 단백질을 분해하며 휘발성 황(sulfur)화합물의 배설물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바로 구취의 원인이다.

항상 촉촉한 수분과 음식물로 영양분이 풍부한 입속은 세균이 증식하데 있어 최적의 환경이다. 인체의 온도계는 섭씨37.2도 에 항상 고정되어 있으니 따뜻하고 촉촉하고 음식물이 가득한 입속은 세균을 증식시키기 위한 최고의 인큐베이터가 아닐수없다.

특히 혀에는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진지발리스’와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을 비롯한 500여종에 이르는 10만~100만 마리의 균이 살고있고 밤새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한 세균은 아침녘에 그 수치가 최고조에 이른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의학이나 내의학적으로 입 냄새는 호흡기나 소화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보지만 치의학에서는 그 원인의 대부분이 입 안에 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혀에 방치된 설태가 일상생활에서는 입 냄새라는 사회적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만 보다 심각하게 미국 치주병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의하면 혀 속에서 서식하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들은 폐경 이후 여성들의 골다공증 발병 위험율을 30% 이상 높인다고 한다. 또한 설태를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증식된 세균들이 입 속 점막을 자극해 구강암 발생률을 2배이상 높인다고도 보고되어있다.

정기적인 치과에서의 클리닝은 물론 가정에서 올바른 혀 닦기가 중요하다. 식사후 칫솔질과 치실질을 할 때 매번 혀도 잘 닦아준다면 세균을 100% 제거할순 없어도 현저히 줄일수 있다. 칫솔질만 하면 입 속 황 화합물이 25%가량 제거된다지만 혀까지 닦아준다면 80%까지 제거가 가능하다고 한다.

식사후 정상적으로 칫솔질을 한 후 별도의 칫솔로 혀 전체를 3~4회 쓸어내기를 반복하고 슈퍼마켓이나 Drug Store에서 쉽게 찾아볼수있는 Tongue Scraper을 구비하여 사용해봄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인스턴트 가공식품이아닌 섬유질이 풍부한 아침식사를 챙겨 먹는 습관은 건강뿐 아니라 혀와 목구멍에 붙어 있는 세균을 씻어내려 위에서 위산으로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어 입냄새를 없애는 중요한 습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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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공 :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원장 425-582-8923

Shaun s. Lee, DDS.
Edmonds Implant & General Dentistry

www.edmondsimpla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