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 말아야 할 것

피하지 말아야 할 것


죽음과 세금은 피하려해도 피할수가 없다고 한다. 사람이 살면서 피할수 없는것 중에는 죽음과 세금외에 치과가 있다. 치과 가기가 죽는것만큼, 세금내는것 만큼 일반인들에게 끔찍한 이벤트라는 사실이 치과의사에게는 씁쓸한 현실이지만 어느 치과의사들에게도 그들의 어린시절 환자의 입장으로 되돌아가 공포스러운 치과치료에 대한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에 십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치과의사들도 동감하는 치과병원 가기 싫은 이유들을 살펴보면;

1. 치료비 부담감
치과치료는 예방치료(방사선 검진, 일반 클리닝,실란트 등등), Minor 치료( 충전치료 또는 filling이라 불리는 충치치료 등등),Major치료(신경치료, 잇몸수술, 보철, 임플란트 등등)로 크게 세가지 부류로 나눌수있다. 일반인들이 예상하는 치료비에 대한 부담감은 주로 Major 치료에 속한다. 한국을 떠나오기전부터 미국의 치과치료비는 “천문학적으로 비싸다”는 사전정보에 잔뜩 겁에 질려있던 얼마전 어느 환자의 우려와는 달리 예방치료와 minor치료는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하더라도 생각만큼 비싼 치료들이 아니다. 단,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major치료로 치과질환을 키웠을 경우에는 치료비에 대한 부담감이 높을수 밖에 없다. 치과환자들을 위한 각종 융자프로그램이나 할부페이먼트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경제적인 부담감을 덜을수 있지만 가장좋은 방법은 치료비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큰 병이 되도록 대책없이 방치하지 말고 문제가 발견되는 즉시 작은 치료로 쉽게 해결책을 찾는것이다. 치과의사들이 날마다 외쳐대는 조기진단, 정기검진의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2. 통증에 대한 두려움
치료중에 느끼는 통증과 마취주사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 환자라도 가지고 있다. 환자가 굳이 말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 하여도 치료시작전부터 주먹을 불끈쥐고 온몸이 경직되어 있는 환자들의 바디랭귀지를 보면 알수있다. 대부분의 치과치료는 1mm의 오차가 용납되지 않는 섬세한 치료이다. 따라서 환자가 치료도중 통증을 조금이라도 느껴 얼굴을 가만히 둘수없다면 치료가 지속될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마취는 치과치료의 기본이다. 첨단 마취기기와 마취제는 물론 새로운 마취기술의 개발이 범람하는 현대치과사에서 “마취가 걸리지 않아 참고 치료 받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치과치료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라기 보다는 뾰족한 마취바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하는것이 오히려 정확한 표현일것이다. 밥을 먹다 생선가시에 찔리거나 혀를 잘못 깨물었을때와 마취주사에 대한 통증을 비교해보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어릴적 학교에서 맞았던 “불 주사”에 대한 악몽과 같은 주사바늘에 대한 좋지 못했던 기억이 정신적인 상처로 굳어버려 성인이 되어서도 바늘앞에서는 철부지 어린아이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3. 특유의 냄새와 소리
치과병원 특유의 냄새는 유지놀(euginol)이라는 약품과 소독약품의 냄새이다. 많은 치과병원들이 커피를 끓인다던지 방향제등을 사용하여 냄새를 없애려 노력한다. 심지어 빵을 직접 굽는 병원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적도 있다. 실제로 과거의 독한 치과냄새는 요즘엔 찾아 보기 힘들다. 치과드릴에서 나오는 특유의 고음을 완벽하게 소음 시킬수는 없지만 electic handpiece와 같은 소리가 작은 드릴은 비교적 귀에 덜 거슬린다. 환자가 치료를 받는중에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다면 도움이 되고 CD player나 DVD player가 병원측에서 준비가 되어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본인의 mp3나 라디오를 소지하고 병원을 찾는것도 좋은 방법일것이다.

4. 시간이 없다
“너무 바빠 병원갈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는 아마 태초부터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자신이 가기 싫어하는 병원에 할애할수 있는 여가 시간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는 시간에 병원에 가는것이 아니라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자신의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그래도 자신의 스케쥴이 한가해질때까지 치료를 미루고 싶다면 위의 1절을 다시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어떤 고난도 웃으며
즐길수있는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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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공 :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원장 425-582-8923

Shaun s. Lee, DDS.
Edmonds Implant & General Dentistry

www.edmondsimpla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