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적인가요?

영구적인가요?

헐리우드 공상과학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조인간 로보트들에게는 공통점이있다.
총알보다 빠르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커다란 바위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인간이 꿈도 꿀수 없는 능력을 가진 그 로보트들 모두는 웃고, 즐기며, 사랑에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살아있는 생명체 인간이기를 갈망한다는 슬픈사연이 있다. 쇠덩어리이기에 인간만이 느낄수 있는 섬세한 감정을 애원하는 줄거리의 로보트 영화들은 진부하리 만큼 널려있다.

“치아 임플랜트 수명은 영구적이죠?”

치아임플랜트는 공상과학영화가 아닌 현대치의학이 만들어낸 인조치아, 로보트 치아이다.
악당들의 미사일과 레이저공격에도 끄떡없는 마징가 Z처럼 입안에 폭탄을 맞을 일은 없지만 임플랜트는 타이타니윰 재질의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져있다. 타이타니윰은 견고성과 인체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탁월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순금속으로 만들어진 인조치아이기에 당연히 충치의 염려가 전혀없다.
타이타니윰이기에 녹이 슬지도 않고 변색도 없다. 그러나 쇳덩어리처럼 단단하기 때문에, 충치가 먹지않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소수의 과대광고를 일삼는 치과의사들을 포함한 많은 대중들이 치아임플랜트의 수명은 영구적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경향이있다.

그 무엇도 영원하지 못하다는 우주의 단순 명백한 진실이 굳이 치과에서만은 토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의아스럽기까지하다. 틀니와 기존의 보철물에 비해 임플랜트가 여러면에서 이로운것은 분명 입증된 사실이다.
자연치아의 저작력(씹는 힘)을 100이라 기준을 둘때 틀니는 30에 못미치는데 반해 임플랜트는 90에 다른다. 치아가 없는 공간 양쪽 이웃 치아들을 삭제하여 다리놓듯 연결시키는 브리지 보철에 비해 관리가 수월하고 주변치아를 삭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보수적인 잇점과 잇몸뼈의 흡수를 방지한다는면에서 치아임플랜트란 치료의 옵션을 누릴수있다는 자체가 현대인들에게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틀니로 부터 해방될수있는 아무리 획기적인 인조치아라 할지라도 천하무적은 결코 아니다.

“임플랜트에도 치주염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치아를 잃어버리는 주요인은 충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치아를 잃어버리는 경우의 90% 이상은 치아의 지탱력을 무너뜨리는 치주염에 원인이 있다. 중요한 사실은 치주질환의 주범인 세균들은 자연치아이던 인공치아이던 그 상대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것이다.
치주염이 자연치아에 치명적이라면 임플랜트에는 임플랜트주위염(peri-implantitis)이라는 치명적인 병이있다. 근본적으로는 같은 병이지만 임플랜트와 연관된 치주염이란 이유로 세련된 다른 이름으로 포장되어 불리운다. 올바르게 시술된 임플랜트라 할지라도 환자의 소홀한 관리와 무책임한 식생활습관이 연속된다면 세균에 노출되기 마련이고 특히, 수년또는 수십년간 관리부족으로 인해 치주질환을 방치하여 자연치아를 잃어버렸던 환자에게는 임플랜트주위염의 위험 역시 높을수 밖에 없다.
인간이 만든 자연치아의 모조품, 임플랜트는 치주염의 진행과정 또한 자연치아의 그것과 흡사하다. 발견초기엔 작은 염증으로 시작하여 말기엔 고름이 생기고 잇몸뼈의 파괴로 흔들거린다. 이때 잇몸뼈의 상태가 시술시와 비교해 뼈의 파괴율이 50%가 넘을시에는 임플랜트를 제거해야만 한다. 자연치아에 연결된 수많은 신경조직들 조차 감지할수없게 진행되어 말기까지 자가진단이 힘든 치주염은 신경조직이 전혀 없는 인공치아 주변에서 진행될때 특히 그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말기에 이르기 전까지 매우 힘들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올바른 관리로 예방을 하는것이며 초기에 발견 할수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것이다. 환자의 소홀함과 관리부족으로 자신의 자연치아를 잃어버린 경우라면 임플랜트 시술후에는 예전의 책임없는 생활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할것이다.

이쯤되면 모든 의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병원에 자주 오라는 설교로 결론은 좁혀지지만 다행스럽게도 임플랜트시술 실패률은 다른 어떤 의료시술에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며 시술후 첫 일년이 지나면 그 확률은 더욱 급격히 낮아지고 문제의 초기 발견시에는 임플랜트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재생치료를 통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짧지만은 않은 임플래트치료 기간동안 치과가기가 지긋지긋하였더라도 투자한 경비와 시간을 생각하여 시술후 첫 일년은 최소 3개월 간격으로 그리고 일년후부터는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가지는것이 바람직하다.

인간에게는 치주염에 맞서 싸우려면 착실한 구강관리의 번거러움이 있다는것을 인간을 부러워하는 로보트들은 아마 모를것이다.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원장>

Shaun s. Lee, DDS.
Edmonds Implant & General Dentistry
www.edmondsimpla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