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phosphonate

Bisphosphonate.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긴 영어단어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긴 이름의 이것은 바로 골다공증 치료 처방약의 주성분으로 Fosamax, Boniva 또는 Actonel이란 상호로 일반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약물이다. 중년의 여성모델들이 삼삼오오 뛰어 다니며 웃어대는 골다골증 처방약 광고를 TV에서 한 번쯤은 누구나 접해봤을만한 “유명한” 약이다. TV와 잡지광고에서 쉽게 접해온 약이라 비타민 영양제 정도로 가볍게 여기기 쉬운 이약은 사실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뼈의 파괴가 급속한 암환자와 파젯트씨 병(Paget;s disease) 환자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매우 중요한 약이다.

치과의사가 생뚱맞게 골다공증약을 논한다 싶지만 이 약과 치과치료에는 짚고 넘어가야할 매우 중요한 관계가 있다.

Bisphosphonate가 FDA승인을 얻어 시중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년이 채못된 기간동안 과거에는 좀처럼 흔하지 않던 해괴한 질병이 세계곳곳에서 보고되기 시작한다.

턱뼈가 원인없이 죽어나고 뼈가 잇몸을 찢고 나오는, 때로는 턱 한쪽을 도려내야하는 섬뜩한 질병이었다. 뒤늦게 원인을 알기위해 펼쳐진 수많은 연구결과들은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여 뼈의 밀도를 높이는 목적의 Bisphosphonate는 한편 뼈의 흡수와 새로운 뼈의 형성과정이란 정상적인 싸이클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특히 치아발치나 치골에 연관된 치과수술후에 턱뼈의 정상적인 복구를 방해하여 경우에 따라 턱뼈를 괴사시킨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그의 긴 이름에 어울리게 Bisphosphonate Related Osteo Necrosis of the Jaw(BRONJ)라는 더 긴 병명을 붙여준다. 한글로는 “턱뼈괴사”라는 공포영화 제목처럼 들리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주어진다.

실제로 19세기 유럽에서는 딱성냥이 발명된후 성냥공장 노동자에게서만 발병하던 이와 비슷한 질병이 기록에 남아있었다. Phossy Jaw라고 불리던 이 질병은 BRONJ증세와 감쪽같이 맞아 떨어졌고 이는 곧 성냥의 점화 주원료와 Bisphosphonate의 화학성분이 거의 일치된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 실질적으로 동일한 질병이였음이 확인된다. 현재까지도 제약업체들은 Bisphosphonate와 턱뼈괴사의 직접적인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성냥과 골다공증약이라는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이 두 물질이 세기에 걸쳐 동일된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하나만 보더라도 우연이라하기엔 과학적인 근거가 너무 두텁다.

치과에서 이 약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사람의 턱뼈가 몸속의 어느 뼈보다 오래된 뼈가 흡수되고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회전율이 가장 빠르기에 bisphosphonate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Bisphosphonate가 오랜기간동안 뼈에 흡수 되면 치아발치, 치아 임플랜트 또는 치주골수술등 뼈에 상처와 자극을 주는 치료후에 정상적인 복구가 되지 않아 턱뼈괴사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 뼈에 관련된 치료전에는 의사에게 환자의 병력과 처방약 복용내력을 미리 알려주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알약으로 Fosamax, Boniva 또는 Actonel을 2년이상 복용하였다면 위험범위내에 속한다고 볼수있다. 혈관주사로 Aredia, Zometa의 상호명으로 bisphosphonate를 복용했다면 그 위험수치는 알약에 비해 수백배에 이를수 있다.

TV광고모델들의 뛰어노는 모습에 현혹되어 만만한 약이라 여기지 말고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원장>
Shaun s. Lee, DDS.
Edmonds Implant & General Dentistry
www.edmondsimpla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