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들의 합창

사랑니를 제외한 입안에 있는 28대의 치아들은 치아 하나하나에 특별한 기능과 임무가 있다. 단단한 음식물을 맷돌처럼 짓이겨 소화를 돕는 대구치와 소구치로 구성된 뒷니들과 뾰족하고 날카로운 송곳니와 앞니들은 음식을 찟고 베어내는 임무와 발음을 돕는 임무가 주임무라 볼수있다. 관목할점은 28대 치아의 기능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임무수행력이다. 의도적인 두뇌의 조종이 없이도 앞니가 음식을 먹을만큼 베어내면 혀는 알아서 다음단계인 어금니로 음식을 이동시켜 충분히 삼킬만한 크기의 음식물이 될때까지 짓니기고 갈아뭉갠다. 한쪽 어금니들로만 힘에 부친다면 알아서 반대편 어금니들에게도 반을 떼어내여 씹게한 후에야 목구멍을 넘겨 식도로 보낸다. 십중팔구 음식을 씹을시에 의도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몰아간다거나 특정치아를 피해 씹는것은 분명 입안 어느곳에 통증이나 불편한 무엇이 존재할 경우일것이다. 이렇게 28대의 치아들이 체계적인 조화를 이뤄 기능을 다하는 모습은 마치 많은 인원들이 각자만의 화음을 모아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합창단과도 같다. 묵직하게 힘든일을 하는 뒷니들이 베이스와 알토라면 겉으로 돋보이는 앞니들은 화려한 소프라노와 테너라고나 할까?.

많은사람들은 음식을 제대로 먹기위해 뒷니들의 중요함을 잘 알면서도 뒷니보단 앞니를 우선시 하는 경향이있다. 음식을 씹을 뒷니의 수가 모자라 하루세끼를 먹으며 숨어서 고생을 하더라도 대인관계에서 앞니빠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 싫은건 충분히 이해할수있는 점이긴하다. 사람의 몸, 특히 입속은 적응이 빠르고 상처의 회복력도 강하기 때문에 실제로 어금니가 없어도 앞니로 오랫동안 잘 먹고 있다는 환자들을 종종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있다. 안타까운점은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는 옛말의 해석을 절박한 상황에서도 대처법은 있다는 본래의 뜻보다는 “잇몸” 그 자체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속담으로 잘못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이다. 간단한 음식을 찢을 정도의 가벼운 노동을 위하여 만들어진 앞니에게 어금니의 막중한 임무를 떠 맡긴다면 장기간 막노동의 후유증으로 치아들은 닳고닳을 것이며 치아를 지탱하는 치주조직들은 힘을 잃어 치아의 수명을 현저히 단축시키는 극단적인 결과를 피해갈수없다. 또한 비정상적인 구강상태가 장기간 지속될시엔 턱근육과 안면근육까지 만성기형으로 단련되어 근육과 턱관절재활이란 치료까지 겸행해야하는 애로가 따를수도있다.
그아무리 실력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라 할지라도 베이스의 빈자리를 대신 할수 없듯이 우리 입안 28개의 치아들은 각기의 악보가 있고 어느 한 치아의 빈자리라도 있을시에 나머지 치아에게 미치는 불협화음은 결코 무시할수없다. 한쪽 눈으로도 볼수는 있으나 양쪽 두눈이 필요하듯이 28개나 있기에 하나정도는 뽑아버려도 된다는 생각보다는 28가 모두 있어야 제 구실을 다할수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원장>
Shaun s. Lee, DDS.
Edmonds Implant & General Dentistry
www.edmondsimpla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