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에 얽힌 오해

스케일링에 얽힌 오해

치아 임플랜트는 이미 보편화된지 오래이고 최근엔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아를 만드는 연구까지 현대 치의학계는 치과의사가 보기에도 놀랍고 화려한 치료분야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콤퓨터가 보철을 만들고 레이저가 메스를 대신하는 요즘시대에도 치과의 가장 기초치료라고 볼수있는 스케일링의 중요함에는 변함이 없다. 전문 치과치료 용어와는 달리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스케일링이지만 한편으로는 스케일링에 대해 잘못된 상식도 많기에 요번주는 그 대표적인 오해 세가지를 알아보자.

1.스케일링 후 치아 틈새가 벌어졌다?

흔히 스케일링 혹은 클리닝으로 불리는 prophy는 절대 치아를 움직일수 없다. 말그대로 입안의 치석이나 치태와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치료이며 치아를 이동시킬만한 지속적인 완력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가 움직여 틈새가 벌어지기란 불가능하다. 치아의 움직임이 그리 쉽게 만들어진다면 치아교정이란 전문분야가 존재할 명분이 없다. 대부분 치아가 벌어졌다는 환자분들의 경우, 스케일링 후 에 치아사이를 메꾸고 있던 치석이 제거됨으로 생기는 공간을 가리키거나 염증이 사라진후 부풀었던 잇몸이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온뒤 공간이 생기는듯한 착시현상을 말한다.

2.스케일링 후 치아가 몹시 시리다?

한국을 부모님따라 떠나온지 30년이 가까오지만 옛날 어릴적 공중목욕탕이 기억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그 당시만해도 집집마다 욕조시설이 변변치 못해 묵은 때를 밀러 목욕탕에 맘먹고 가던 시절이었다. 겨우내 묵은 때를 온탕에서 불려 빠알간 때수건으로 살이 벌거지도록 북북밀고 목욕탕을 나서면 온몸이 얼얼하면서도 상쾌하던 기억이 있다.
스케일링후 시린치아도 마찬가지. 염증의 요인을 스케일링으로 제거한후 부풀었던 잇몸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예민한 치아뿌리를 감싸주지 못하고 떠있는 기간동안은 치아가 예전보다 일정기간동안 더 시릴수있다. 치아의 시린정도는 이물질을 얼마나 스케일링을 통해 얼마나 많이 제거했는지, 치아주위 잇몸이 그 동안의 염증으로 많이 부풀어져 있었을수록 심하다. 신체의 어느 피부 부위든지 염증이 있으면 부풀기 마련이고 조금만 자극해도 건강한 피부보다 통증이 심하듯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약한 사람들에겐 간단한 스케일링도 적잖히 불편할수있다. 이런 이유로 필요에 따라 마취제를 잇몸에 바르고 스케일링을 받기도 한다. 또한 스케일링 이후의 시린증상은 불소나 desensitizer등 약물치료로 시린증상을 완화시킬수도 있다.

3.스케일링을 자주하면 치아가 깍여진다?

스케일링에 사용되는 치과도구로는 치아를 깍을수 없다.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드릴이 아니라 스케일링에 사용되는 초음파를 이용한 장비및 손도구들로는 치아를 깍을수없다. 만약 잘못된 상식대로 치아가 깍여나가는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치아가 손상이 된다면 클리닝을 권하는 치과의사란 없을것이다. 간혹 스케일링 도중 예전에 치료받았던 filling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는 filling 자체가 처음부터 부실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지 스케일링이 기존 치료물을 해한 경우라 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치과질환은 예방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로 초기에 심각한 구강질환을 손쉽게 미리 예방한다면 기분좋은 치과방문 체험을 누구나 가질수 있을것이다. 치과는 아파서 참다 마지못해 가는곳이 아니라 아퍼지지 않으려 예방과 관리를 하는곳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모든 치과의사의 바램이다.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