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표백

예전엔 궁궐안에서 임금님만이 노란색의 의상을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 나라의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상징하는 황색의 좋은 의미가 있겠지만 치아의 색까지 황색을 선호하는 사람은 아직 보질 못했다. 사람의 얼굴에서 입이 차지하는 면적 이나 표정을 만들어 내는데에 있어 입모양과 그 안의 치아들 모습은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아가 없어 고생하는 사람들에겐 노란색이건 파란색이건 치아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부러움을 살 일이지만 자신의 치아 색깔에 자신이 없어 웃음과 대화를 기피하며 소극적인 태도로 세상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매일 매일 신경쓰며 살아야만 하는 불편한 조건임에 확실하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치아색이 마음에 들지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치과까지 갈일이 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자신의 치아색이 평균인의 수준보다 못하지 않다는 자신감 아니면 전혀 자신의 치아에 관심이 없는 두 가지 경우 중 하나 일것이다.
치아미백(또는 치아표백)을 문의하는 환자들 중엔 항생제의 일종인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이나 불소의 체내 과다 흡수로 인해 생긴 치아색 때문에 고민하는 환자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테트라싸이클린에 인해 변색된 치아는 회색에 가까운 보라색을 띄우며 심한 경우엔 무지개를 연상 시킬 만큼 그 모습이 총 천연색이다. 치아를 튼튼하게 만든다는 생각에 불소를 적당량을 넘어 과다섭취를 할 경우의 치아는 둔탁한 흰색과 갈색의 반점이 어우러진 얼룩 치아가 되어 버린다.
단순한 황니보다도 더욱 미적으로 심각한 이와 같은 컨디션들은 안타깝게도 치아미백술 하나만으론 좋은 결과를 보기 힘든 어려운 케이스들이다. 치아가 형성되는 시기부터 치아 자체내에서 변색되는 현상이라 치아표백제로 치아의 깊은 속까지 침투가 어렵기 때문이다. 라미네이트 또는 비니어라고 불리우는 얇은 포세린으로 치아의 앞면을 덮어 보기 흉한 치아색을 차단하는 시술이 권장되는 케이스들이다.
이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누런 치아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에겐 치아미백 시술만큼 잃어버린 자신감을 간편히 짧은 시간안에 회복할 수 있는 치과시술은 없을 것이다. 속설 중엔 황니가 백니보다 튼튼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일뿐 황니의 자신없는 미소는 치아미백술로서 휼륭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자신의 모습에 민감한 현대인들의 요구를 반영하듯 근 몇년 사이에 기아급수적 으로 증가한 치아미백 제품들은 시중 마켓이나 심야 TV 광고 등에서까지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을만큼 범람하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아미백 제품은 치과의사의 상담과 관리하에 결정과 사용이 중요하다.

환자가 직접 사용하는 Take home bleaching과 치과에서 말하는 In office bleaching 으로 치아미백술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환자의 입에 맞는 틀을 제작한 후 틀안에 표백제를 넣어 며칠에 걸쳐 착용하는 Take home bleaching의 성가스러움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에 비해 In office bleaching 은 약 1시간 소요로 병원내에서 의사의 감독아래 빠르고 안전하게 결과를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사의 모니터하에 진행되기에 편리함은 물론 환자가 느낄수 있는 시리다거나 불편한 통증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In office bleaching만이 자랑할 수 있는 장점이다.

치아미백은 치아자체만을 희게하는 기술이기에 보철이나 Filling의 색은 변화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이미 앞니중에 크라운이나 Filling을 한 치아가 있다면 미백술 시술 후에 나머지 주변 치아들의 표백된 색깔과 맞추기 위하여 새로운 크라운과 filling 으로 교환이 필요할수 있다.
잇몸이 약하여 쉽게 피가 나는 환자는 먼저 잇몸건강을 회복한 후에 치아미백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산부나 어린이들의 치아미백은 안전성에 대해 학계에 연구 자료가 발표되기 전에는 일단 피하는 것이 좋겠다.
어떠한 치아미백 시술법이던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본색에 가깝게 변색이 되지만 그 속도는 개인의 체질과 먹는 습관에 따라 천치 만별의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커피나 홍차등 색이 짙은 음료수나 음식을 즐겨하고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아미백의 결과를 오래 보존하기가 힘들다. 치아미백을 한번 받은 환자들은 하얗게 표백된 자신의 치아가 다시 누렇게 보이기 시작할 때 즈음에 간단한 터치업 미백으로 처음의 흰모습을 어렵지 않게 되찾을수 있다.
얼굴에 칼까지 대가며 자신의 외모를 고쳐보려는 세상이지만 우리는 정작 한 사람의 첫인상을 판단하는데에 있어 아름답게 웃는 하얀 치아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거울속 활짝 웃을 때 비치는 자신의 치아를 한번 꼼꼼히 들여다 보며 영화속 배우들의 백옥같이 아름다운 미소는 더 이상 할리우드 스타들만의 소유물이 아님을 잊지말자.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