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구강건강

벌써 새해 첫 달도 월말로 치닫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엊그제 같더니 벌써 2010년의 1/12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니 시간의 흐름이 새삼 무섭다. 지금쯤이면 사람들은 새로운 각오와 계획으로 새해를 시작하였다가 다시 옛날 생활과 방식으로 뒷걸음쳐져와 있을만한 시기일수도 있다.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시험날 전에 아무걱정이 없고 오히려 조금이라도 공부한 아이들은 자기가 어디까지 공부를 했는지 알기때문에 준비하지 못한 범위내에서 문제가 출제될까봐 불안해한다. 자신이 살아온 지난 한해를 반성못하는 사람들 역시 새해에 거는 기대도 없고 각오도 없으니 2010년이나 2009년이나 달력한장 차이로 여길뿐이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도 , 삼일이나마 새로운 무엇인가에 도전한다는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훌륭하다.

하루를 시작하기전에 샤워를 하고 정월 초하루를 새옷을 입고 맞이하는 모든 이유가 오래되고 때묻은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일을 설계하기 어렵기 때문일것이다. 쾌쾌 묶은 때를 씻어내는 뜻으로 새목표의 실천에 앞서 대청소를 하는것은 어떨까? 겨울동안 쌓인 지난해의 먼지와 쓰레기를 깨끗이 정리하는 집안 대청소도 좋고 묵은 때를 밀어내는 몸대청소로 신년을 더욱 상쾌하고 의욕있게 맞이 하는 방법도 좋을듯 싶다.

치과의사가 말하는 신년맞이 대청소에는 물론 입안 대청소도 포함한다.
입안에 덥덥하고 냄새나는 묵은 모든것들을 구석구석 시원히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신년에 는 그 동안 홀대시 하던 자신의 구강건강을 철저히 다지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학교선생님과 부모님들로 부터 “꼭 해야만 하는것”으로 몸에 익혔기 때문에 잠자리들기전 입안에서 치약 냄새라도 풍기고 누어야만 꾸지람 없이 잠에 들수있는 그런 의무적인 행동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한번쯤 생각하고 연구해보는 그런 치아관리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생각에 평소에 치아관리를 잘해주는 편인데도 치과에 가면 문제가 많이 발견되 치과방문조차 꺼려하는 사람들은 조상을 탓하기 전에 기초 먼저 다져보자. 먼저 새해에는 올바른 칫솔과 치실 사용방법을 터득하자. 국어, 영어, 수학 이 세 과목이 대학 입학의 필수 기초과목이라면 칫솔, 치실 사용은 구강건강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기 때문이다.

치실(floss)이 없거나 칫솔이 오래돼 솔들이 죄다 분수의 물줄기들처럼 뒤로 뉘어져 있다면 당장 새 치실과 칫솔을 장만하는 일부터 대청소를 시작하자. 쓸만한 도구도 없이 대청소를 할수 없으니 말이다. 우선 칫솔은 솔이 부드러운것을 구입한다. 딱딱한 솔일수록 벅벅 잘 닦일것 같지만 벅벅 떨어져 나가느것은 치석이 아니라 본인의 잇몸이란 것을 염두에 두고 부드러운 솔의 탄력을 이용해 잇몸을 맛사지 해주듯 구석구석 원형을 그리며 닦는다. 음식을 먹은뒤나 아침에 입안을 텁텁하게 만드는 치태(plaque)는 곧 제거가 않될 경우 48시간안에 치석이라는 단단한 물질로 화석화된다. 일단 입안에 치석이 형성되었을시엔 칫솔이 아니라 수세미로 긁어대도 제거가 되지 않으므로 딱딱한 칫솔이 잘 닦일것 같아서 사용한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가정에서 올바른 관리로 치석을 최대한 방지하고 이미 형성된 치석은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제거를 하느것이 이상적인 구강관리이다.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이 치아라고 하지만 매일 험한 칫솔질에는 서서히 마모되고 찬 음식을 먹을때 이가 시린 증상을 낫는다. 치아가 잇몸과 맞닫는 부위에서 깍여나는 마모증세가 심해지면 치아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신경이 밖으로 노출되고 신경치료라는 결과를 제촉하게 된다. 좋기만 하기로 알려진 굵은 소금도 치아에 비벼 매일 양치질을 할시에 동일한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에 보편화가 많이된 전동칫솔 은 수동칫솔 보다 주어진 같은 시간안에 더욱 많은양의 칫솔질을 가능케 함으로 게을러서 칫솔질을 올바르게 사용못하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겐 더욱 더 강력히 권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어떤종류의 칫솔을 선택하던지 일정기간 사용후엔 솔이 갈라지고 굽기 전에 새 칫솔로 교체하는것 또한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치석은 칫솔로 제거가 되지 않으므로 치석제거를 광고하는 값비싼 치약보다는 쓸만한 칫솔에 투자함이 현명하다.

치실 또한 브렌드가 있는 치실이라면 전반적으로 안심하고 구입해도 되지만 사용시에 올이 풀린다던지 쉽게 끊기는 치실은 피하고 자신의 치아 틈새의 크기에 맞춰 waxed이거나 non-waxed를 선택한다. 왁스가 입혀진 치실은 치아 사이를 매끈하게 통과하지만 무왁스 치실보다 두껍기 때문에 치아틈새가 작은 사람에겐 사용하기가 불편할수있다. 충치이던 잇몸질환이던 모든 치과질환의 예방은 가정에서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들이는것부터 시작한다. 매일 매일 치실사용과 식후 양치질은 구강건강 정복의 “국영수”임을 잊지말자.

<기분좋은 치과 이성훈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