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음식이 몸을 살린다

미국에서 해독에 관련된 건강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가을 출판돼 현재까지 18쇄를 찍으며 아마존 건강분야 서적 중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LEAN(알레한드로 융거 저)’이 바로 그것이다. 뉴욕의 심장전문의인 저자는 자신의 건강이 너무나 나빠져서 자기의 병을 고치려고 해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의 혁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서는 몸에서 독소를 빼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한가지는 섭취하는 음식 중 적어도 51%는 익히지 말고 먹으라는 것이다. 채소, 과일, 씨앗류, 견과류, 가공하지 않은 기름 등을 생식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그가 디톡스 프로그램을 제안하면서 생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생식에는 효소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1988년 생식을 개발하고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생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식품을 익히는 과정에서 소화에 반드시 필요한 효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불을 멀리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는 생식의 효과를 입증해 주는 사례들도 많다. 그 중 하나가 블루 존(blue zones)이다. 에콰도르 남부지방과 이탈리아 남부의 섬, 캘리포니아 남부의 사막 등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기로 유명한 전 세계의 몇 곳을 이르는 말로 최대 장수지수(ELI)가 높은 지역에 파란색으로 동그라미를 쳐놓은 것에서 유래한다.

이곳을 조사해봤더니, 그곳에는 공통적인 습관이 있었다.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퇴비와 물, 태양의 빛만을 이용해서 먹을 거리를 직접 길렀다. 먹을 거리 대부분 제철에 나는 식물이었고, 그것을 주로 날것으로 먹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식사는 어떤가? 오늘 먹은 식사를 떠올려 보자. 밥은 물론이고 반찬까지 불에 요리하지 않은 것은 김치, 후식으로 먹은 과일 몇 조각에 불과할 것이다.

요즘에는 생채식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생쌀을 씹어 먹기도 한다. 그런 정성까지 쏟기는 힘들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고 일상적인 식사에 약간만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면 생식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루 한끼 식사만 분말로 만들어진 생식을 먹으면 된다. 다움생식은 생식을 실천하기 힘든 사람

들을 위해서 동결건조과정을 거쳐서 분말로 만들어낸 것이다. 제철에 수확한 곡류, 채소류,

일류, 두류, 버섯류, 해조류 등을 엄선하여 세척한 후 빙점 이하에서 급속으로 냉동시킨 후 진공

시키면 얼었던 수분이 기화되어 날아가면서 건조가 되고 분쇄하면 먹기 쉬운 생식이 완성된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재배된 원료를 사용하고 방부제나 화학첨가물 없이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식은 자연 그대로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식사이다. 생수에 타서 흔들어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섭취가 가능한 전천후 식사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우리 몸을 결정한다. 하루에 한끼 정도만 생식으로 대신한다면 우리 몸에서 원하는 생명력이 살아 있는 음식을 보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