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추억을 아름답다 하는가?

시간은 지나가고 지금의 모든 것은 과거로 바뀝니다. 즉 우리는 지금인 동시에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지나가는 무수한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들이 생기고 그것을 추억 또는 과거라고 부르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억을 생각할 때 아주 나쁘게 말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 “그깨는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정이 있었고 재미있었는데” 또는 “그때는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해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때가 아름답고 또 좋았는데 깨닫지 못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그때에 힘들고 어려웠다면 많은 어려움과 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그것을 내가 좋게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나간 문제는 지금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전에 실수로 지금까지 고생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쨌든 그 문제가 그때만큼 크게 다가오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좋게 해결되었건 아니면 나쁘게 해결되었건 문제가 끝났습니다. 즉 시험이 끝나면 잘 봤건 못 봤건 속은 시원한 것처럼 지나간 과거 속에 문제는 일단락되었기에 그것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고 또 더 나가서는 그 속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감정이나 따뜻함 그리고 도와주었던 고마웠던 사람들을 생갈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에 추억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사람이 죽음을 앞에 두고 있을 때 그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으니 좋은 일도 많았겠지만 얼마나 미운 사람도 많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는 순간까지 빌려간 돈 갚으라고 한다거나, 예전에 자기에게 했던 나쁜 일을 생각하면서 넌 정말 나쁜 놈이라고 말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도 용서하고, 나에게 많은 손해를 입힌 사람들에게도 선처를 베푸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죽음이라는 커다란 산 앞에서 인간들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나쁜 추억도 아름답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꼭 죽을 때 정신 차리지 말고 죽기 미리미리 전에 이러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맨날 지나간 추억을 생각하며 그때가 좋았지 하지 말고 지금을 추억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요. 어쩌면 이상 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노력은 해보고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요? 추억이 좋아서 좋은 것이 아니라 별일 아닌걸로 생각이 되기에 좋은 거라면 지금에 처한 일들을 그리 심각하지 않고 이것도 언젠가는 하나의 추억이 되어서 이것을 생각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라고 마음을 고쳐먹는다면 지금의 삶이 훨씬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잠언 15장에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언4장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그것이 바로 복된 삶의 샘이다.”(공동번역)

지나가는 한해를 돌아보면서 좋게좋게 생각하시고 마음을 지켜서 복된 삶을 사시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