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이 없으면 밥을 먹어라.

밥맛이 없으면 밥을 먹어라.

지난주에 어느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들은 말입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의욕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는 말이고 그 삶이 귀중하다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하는 일에 의욕이 없고 하기 싫은 일이 주위에 널려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내 자신에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삶의 의욕은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즉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안 된다는 생각, 되든 안 되든 한번 해보자는 것과 아무리 해도 안 된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조그마한 생각의 차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삶과 죽음입니다. 밥맛이 없어서 밥을 계속 안 먹으면 더 힘이 빠지고 그나마 있던 힘도 바닥이 납니다. 그러면 서있던 사람은 앉게 되고, 그다음은 눕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가 안된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안하면 정말 못하게 됩니다. 그것은 불변의 법칙입니다.

저희 교회는 아직 작습니다. 그래서 금요일에는 사람들이 더 잘 안모입니다. 주일도 별로 안 모이는데 금요일이라고 많이 모이겠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고 이제는 모여도 되겠다고 할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면 정말로 사람들이 모여서 금요일에 좋은 모임을 가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번 와 봤더니 좋아서 다음에 또 오고싶더라, 라고 하는 사람이 생기도록 오는 사람이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요? 지금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보는 것이 좋은 것입니까? 아니면 정말 쓰잘데 없은 일입니까?

저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말에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제가 이런 잘못을 많이 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에게 어떤 서류를 작년에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늦었다고 서류를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해가 바뀌고 이제 4월이 된 지금까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머뭇거리면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갑니다. 만약 그때 했더라면 큰 변화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절대 기다려주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시간입니다. 그리고 기회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는 것을. 그리고 지금도 절대 늦은 것이 아니지만 만일 포기하고 그냥 보낸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간은 잔인할 정도로 빨리 지나 갈 것입니다.

돈 슈나이더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한 지방대학의 교수였는데 실직을 한 후 계속해서 교수직만 보고 다녔습니다. 무려 2년동안에 101개 대학에 지원서내지만 모두다 퇴짜를 당합니다. 그 와중에 부인은 아기를 가졌고 도저히 생활을 할 수 없어서 입양까지 생각하고 정부의 최저 생계보장 지원을 받아야 하는 형편에 이르렀습니다. 그 속에서 그는 가족의 소중함과 고난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을 바꾸고 잡부로 막일을 하면서 그가 겪은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게 되고 그것이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그래서 인생역전을 하게 됩니다.

불평과 원망 그리고 좌절은 우리를 밥맛없게 만드는 일등공신입니다. 이보다 더 우리를 밥맛없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처진 어깨 그리고 힘빠진 말 한마디는 본인은 물론이고 모든 가족들의 어깨도 처지게 만들고 밥맛도 없게 만듭니다.

저는 인생의 전환점 즉 Turning Point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계속해서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는 일어나지만 포기하고 시도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 말 되는 것보다 말도 안 되는 것들이 기적처럼 일어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적은 노력하는 자에게 일어나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에게는 국물도 없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 여러분들을 축복 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