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녀의 틀니

16세 소녀의 틀니 어느 한 미국환자와 상담중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얘기를 들었다. 70대 중반, 멋쟁이 할머니가 16살적이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털어놓은 꼬깃꼬깃 접어둔 그녀의 사연은 이러했다. 어느 한 치과의사의 그녀의 치아들은 너무 “soft” 하기 때문에 치아를 뽑는게 낫겠다라는 말에 그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에 그녀의 부모는 그 치과의사의 말을 따랐고 부모로부터 고등학교졸업 선물로 받은것은 다름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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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phosphonate

Bisphosphonate.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긴 영어단어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긴 이름의 이것은 바로 골다공증 치료 처방약의 주성분으로 Fosamax, Boniva 또는 Actonel이란 상호로 일반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약물이다. 중년의 여성모델들이 삼삼오오 뛰어 다니며 웃어대는 골다골증 처방약 광고를 TV에서 한 번쯤은 누구나 접해봤을만한 “유명한” 약이다. TV와 잡지광고에서 쉽게 접해온 약이라 비타민 영양제 정도로 가볍게 여기기 쉬운 이약은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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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들의 합창

사랑니를 제외한 입안에 있는 28대의 치아들은 치아 하나하나에 특별한 기능과 임무가 있다. 단단한 음식물을 맷돌처럼 짓이겨 소화를 돕는 대구치와 소구치로 구성된 뒷니들과 뾰족하고 날카로운 송곳니와 앞니들은 음식을 찟고 베어내는 임무와 발음을 돕는 임무가 주임무라 볼수있다. 관목할점은 28대 치아의 기능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임무수행력이다. 의도적인 두뇌의 조종이 없이도 앞니가 음식을 먹을만큼 베어내면 혀는 알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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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비화

19세기 독일의 해부학자 줄리어스 울프는 사람의 뼈는 적당한 자극(loading)이 없으면 퇴화한다고 말했다. 간단히 풀이하자면 쓰는 뼈는 단단해지지만 기능을 잃어 쓰지 않는 뼈는 그 부피와 밀도가 낮아진다는 논리이다 .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환자들에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권하는 이유도 운동을 통해 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뼈의 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 치과에선 성경과 같은 그의 논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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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고르는 방법

“치과에서는 부르는게 값이죠?”예전에 가족과 함께 들린 어느 갈비구이집에서 고기를 구워주던 사장님이 난데없이 불쑥 던진 질문이다. 아마도 근래에 치과치료를 받았던지 아니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부담스런 병원비 때문에 내가 치과의사란 것을 눈치채고 나름 맘먹고 불만이라는 듯 던진 질문이었다. 사장님 말투가 썩 유쾌하진 않았던터라 나도 한마디 내뱉었다,“사장님, 갈비 일인분에 백불씩 받으실 수 있나요?” 내 대꾸에 사장님이 멋쩍은듯 일그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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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도우미

치과의사로써 한국인이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 환자와 첫 상담중 항상 물어보는 첫 질문은 아픈곳이 있냐는것이고 그 다음은 아프면 어떻게 아프냐는 질문이다. 아프면 어떻게 어떤식으로 아프냐는 의사의 질문에 환자들의 표현이 재미있다. 치아뿌리에 염증이 있을때 “쑤신다”라는 표현 앞에 붙는 욱씬욱씬,쑴먹쑴먹, 우리우리,아리아리,등의 온갖 수식어를 비롯해 잇몸질환이나 충치에 찬물이나 단음식이 닿았을때는 시큰,새큰,싸하다,쌔하다는 등의 표현도 많이 듣는다. 영어로 하면“Dull throbbing pain”이나 “sensit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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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vs 산부인과

치과 vs 산부인과 “치과는 산부인과 보다도 가기 싫어요.” 실제로 치료를 받으러 첫 방문한 환자들에게서 종종 듣는 말이다. 처음 이말을 치과의사 햇병아리시절에 들었을땐 “설마..” 하며 믿기지가 않았지만 귀에 굳은살이 배긴 이제는 치과의사들의 이상과 현실과는 분명 큰 차이가 있음을 상기 시켜주는 좋은 교훈으로 여긴다. “가고 싶지 않지만 피할수도 없는 치과”, 모든사람이 조금 더 아프지 않게, 신속하게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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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들리는 워낭소리

입안에 치아가 숫자적으로는 많지만 잇몸질환으로 지탱력이 없는 경우 의사들은 발치를 권하고 틀니를 권할 경우가 있다. 건강한 치아가 그래도 남아있을시엔 부분틀니나 혹은 브릿지 보철을 통해 잃어버린 치아들의 공간을 대체하지만 그렇지못한 경우는 전체틀니를 권할수 밖에 없다. 임플란트가 환자의 건강내력이나 기호에 따라 가능치 않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발치 수술 후 잇몸은 그 상처에서 완쾌가 필요하고 잇몸과 치골은 최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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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에 얽힌 오해

스케일링에 얽힌 오해 치아 임플랜트는 이미 보편화된지 오래이고 최근엔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아를 만드는 연구까지 현대 치의학계는 치과의사가 보기에도 놀랍고 화려한 치료분야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콤퓨터가 보철을 만들고 레이저가 메스를 대신하는 요즘시대에도 치과의 가장 기초치료라고 볼수있는 스케일링의 중요함에는 변함이 없다. 전문 치과치료 용어와는 달리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스케일링이지만 한편으로는 스케일링에 대해 잘못된 상식도 많기에 요번주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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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표백

예전엔 궁궐안에서 임금님만이 노란색의 의상을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 나라의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상징하는 황색의 좋은 의미가 있겠지만 치아의 색까지 황색을 선호하는 사람은 아직 보질 못했다. 사람의 얼굴에서 입이 차지하는 면적 이나 표정을 만들어 내는데에 있어 입모양과 그 안의 치아들 모습은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치아가 없어 고생하는 사람들에겐 노란색이건 파란색이건 치아가 있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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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송 먹는 의사

자영업을 하는 한인업소주들 사이에 모여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인종들 가운데 한국인 고객을 상대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자영업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막연히 그리고 대충 그럴꺼야 하고 넘겨 짚지만, 하필이면 같은 한국사람끼리 그런 얘기가 모든 사람이 공감을 하는 가운데 오고가야만 하는지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맑은 물을 흐리기에는 미꾸라지 한마리로 족하듯이 극히 소수의 상식 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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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정이 많다.

한국사람들은 정이 많다. 예로부터 지나가던 나그네가 하룻밤을 묵고 갈수 있게 대문을 기꺼이 열어 주고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밥까지 먹여 보내던 민족이다. 연중행사가 되어버린 수재민 돕기 모금에 유치원 학생에서 경로당 노인들까지 발벗고 나서며 나라의 금고에 돈이 바닥나자 너나 할 것 없이 손가락에 금가락지까지 벗어가며 나라를 살리는 민족이다.부자도 아니고 힘도 세지 못한 우리나라가 긴 세월 동안 외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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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치과

2주동안 전세계인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언제부터 동계스포츠의 팬이었는지 종목조차도 낯설은 동계올림픽을 밤늦게 까지 시청하며 대한민국선수들을 응원하던 그렇게 2주가 지나갔다. 엎어지면 코닿을 바로 옆동네 올림픽인데 3시간이나 지난 녹화방송을 보면서도 파란유니폼에 태극기가 그려진 선수들을 찾으며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이곳 교포들이나 모국의 시청자들이나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것이다. 불과 반세기전만해도 얼어붙은 논두렁에서 썰매나 타던 우리나라의 동계 스포츠가 이정도로 발전하였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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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가는 치과

돌아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목적지에 도착만 무사히 한다면 그 경로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속담 풀이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결과만 급급한 나머지 그 도중의 수단과 방법을 전혀 무시하는 현실을 낳을 수 있는 속담이기도 하지만 서울로 가는 길은 단 하나가 아니니까 비록 자기가 걷는 길이 목적지에 벗어나 보이더라도 실망이나 포기를 하지 말라는 해석이 옳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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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와 코골이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만큼이나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있다.잠잘 때 치아를 가는 소리다. 대학시절 나의 룸메이트는 심하게 이를 갈았는데 하필이면 치아교정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의 이가는 소리는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가 한밤중에 칼을 갈던, 소름끼치게 기분 나쁜 금속성 소리까지 섞여 있었다 가끔 엊박자로 코골이 화음까지 더해질라치면 그날밤 잠을 설치기 일수였다.오늘은 이갈이와 코골이등 좋지않은 수면 습관에 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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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치아관리

어렸을때 난 치과병원을 친척집 드나들 듯 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 이미 3명의 누이들을 본 부모님은 3타석 무안타로 쓸쓸히 경기를 포기하는가 싶더니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꿈에 그리던 아들을 보시고 만다. 부모님의 역전 홈런, 주인공 인 막내 아들을 향한 유별난 사랑은 그 당시 구하기 힘들던 미제 쵸코렛과 캬라멜 등 충치유발의 직통인 군것질 먹이기로 시작한다. 오물오물 받아먹는 아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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