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덩굴단풍과 금빛 미루나무 물든 티에톤강 협곡…나체스 농장까지 잇는 가을 드라이브

워싱턴주 야키마 인근의 티에톤강 자연 트레일(Tieton River Nature Trail)은 강변 단풍과 협곡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가을 산책 코스다. 나무가 드문 관목 지대에서 출발해 강을 따라 걷다 보면 노란 미루나무와 사시나무, 붉은 층층나무와 덩굴단풍이 이어진다. 가을빛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로열 컬럼스(Royal Columns)의 기둥 모양 암벽도 볼거리다.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길

시애틀에서는 I-90 동쪽 방향으로 이동한 뒤 I-82를 타고 야키마로 간다. 야키마에 도착하면 US 12번 도로를 타고 나체스(Naches)와 화이트패스(White Pass) 방향으로 계속 간다. 오크 크릭 야생동물 구역 방문자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트레일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산악 지역의 날씨와 도로 상태는 빠르게 달라질 수 있고, 트레일 주변은 휴대전화 신호가 약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지도를 내려받고 도로·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걷는 거리는 일정에 맞춰 조절

트레일은 오크 크릭 야생동물 구역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티에톤강 남쪽을 따라간다. 초입의 탁 트인 지형을 지나 현수교를 건너면 미루나무와 사시나무, 오크나무가 자라는 강변 숲으로 풍경이 바뀐다. 강과 나무, 바위 절벽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 구간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기 좋다. 이곳은 자전거 이용자와 암벽 등반객도 찾는 곳이므로 트레일에서는 서로 양보하며 걸어야 한다.

방문자센터에서 상부 보행교까지 다녀오는 전체 코스는 왕복 약 6.75마일이며 고도 상승은 약 300피트다. 워싱턴 트레일 협회는 전체 코스를 중간 난이도로 분류한다. 현수교를 포함한 짧은 구간만 걷고 싶다면 방문자센터에서 약 1.3마일 서쪽에 있는 고속도로변 진입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퀀셋 헛(Quonset hut) 옆 현수교로 연결된다. 주차에는 디스커버 패스가 필요하다.

나체스 농장에서 가을 수확 즐기기

트레일을 오가는 길에는 나체스의 톰슨 농장(Thompson’s Farm)을 들를 수 있다. 1898년부터 이어온 가족 농장으로, 가을에는 호박밭과 농장 마켓을 운영한다. 야키마 밸리 관광 안내에 따르면 호박밭에서는 옥수수 미로와 건초 수레, 호박 도넛 등 가을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과 수확은 대부분 끝났고 마켓에는 그랜니 스미스 사과가 소량 남아 있다고 공지했다. 방문 전에 운영 여부와 시간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티에톤강 트레일은 강변 숲의 단풍과 협곡 풍경을 중심으로, 톰슨 농장은 호박밭과 수확철 분위기를 더해준다. 시애틀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면 아침 일찍 출발해 농장 운영시간과 트레일 날씨를 먼저 확인하고, 걷는 구간은 체력과 일몰 시간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다. 방문자센터에서 트레일을 시작할 경우 전체 코스를 모두 걷지 않아도 강변 구간을 골라 산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