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늦여름은 황금빛…지금은 해바라기 보러 갈 때

서부 워싱턴의 해바라기는 일반적으로 8월부터 9월 사이에 절정을 맞는다. 농장들은 개화 시기가 다른 여러 품종을 심어 방문객들이 비교적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도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농장별 개장 시기가 이어져 장소와 방문 시기를 잘 선택하면 한 달 이상 해바라기를 즐길 수 있다.
최근 해바라기 농장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여름철 농장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해바라기 미로와 꽃을 직접 잘라 가져가는 유픽(U-pick),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비롯해 왜건 라이드와 농장 동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워싱턴주의 해바라기 시즌은 길지 않다. 8월 초 알링턴과 스노호미시에서 시작된 황금빛 꽃물결은 8월 하순 올림피아를 거쳐 9월 중순 스노퀄미밸리까지 이어진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을에 자리를 내주기 전, 끝없이 펼쳐진 노란 꽃밭 사이를 걷는 것은 워싱턴주에서 만날 수 있는 늦여름의 특별한 풍경이다.
Bob’s Corn & Pumpkin Farm
주소: 10917 Elliott Rd, Snohomish, WA 98296
2026 일정: 8월 22일~9월 13일,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스노호미시의 Bob’s Corn & Pumpkin Farm에서는 키도, 색깔도, 꽃이 피는 모습도 서로 다른 50여 종의 해바라기가 한꺼번에 늦여름 풍경을 만들어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해바라기 축제’는 8월 22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린다. 농장에 도착했다고 바로 꽃밭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방문객들은 농장에서 제공하는 이동수단을 이용해 해바라기밭 입구까지 들어간다. 주말에는 트랙터가 끄는 왜건을 타고 이동하는 것부터가 농장 나들이의 재미다.
꽃밭에 들어서면 50여 품종의 해바라기가 크기와 색깔, 개화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풍경을 만든다. 어린 해바라기들이 햇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꽃 사이로 만들어진 여러 갈래의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해바라기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사진 찍는 재미가 큰 해바라기 농장이다. 꽃밭 곳곳에 오래된 농기구와 빈티지 소품, 가족사진을 위한 재미있는 장식들이 배치돼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은 물론 커플이나 친구들과 여름의 마지막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다.
농장에는 대형 슬라이드와 모래 놀이터, 옥수수 알갱이를 가득 채운 ‘Corn Crib’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별도 요금을 내면 보석을 찾아보는 Gem Mining도 즐길 수 있다. 농장에서 운영하는 상점에서는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간식거리도 구입할 수 있다.
주말에는 해바라기밭으로 향하는 헤이라이드 웨건과 일부 먹거리 판매가 운영되며, 평일에도 해바라기밭까지 이동수단이 제공된다. 축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30분이다. 일반 입장료는 평일 15.95달러, 주말 20.95달러이며 군인과 시니어는 50% 할인된다. 현장 구매는 티켓당 5달러가 추가될 수 있어 온라인으로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농장 방문시에는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Schilter Family Farm
주소: 141 Nisqually Cutoff Rd SE, Olympia, WA 98513
2026 일정: 8월 22~23일, 27~30일, 9월 3~6일
남쪽으로 내려간다면 올림피아도 해바라기를 볼수 있는 명소로 빼놓기 어렵다. 이 농장의 해바라기 축제는 올해 8월 22~23일, 27~30일, 9월 3~6일 열린다. 5에이커가 넘는 꽃밭에 해바라기가 펼쳐지고 다양한 포토존과 함께 유픽을 즐길 수 있다. 입장객은 왜건을 타고 해바라기밭으로 이동하며 꽃밭에는 16개 이상의 포토 소품이 마련된다. 입장권에는 직접 잘라 가져갈 수 있는 해바라기 한 송이도 포함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집라인 스윙, 바운스 필로, 트라이크 트랙, 로프 코스 등도 함께 운영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특히 적합하다. 농장은 늦은 오후 해바라기밭에 비치는 이른바 ‘골든아워’를 즐길 수 있도록 목·금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7시,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Snoqualmie Valley Sunflower Festival
축제 기간: 8월 15일~9월 15일
중심 장소: Tolt Commons, 31999 E Bird St, Carnation, WA 98014
색다른 해바라기 여행을 원한다면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스노퀄미 밸리 해바라기 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축제는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한 농장의 꽃밭을 보는 방식이 아니라 노스벤드에서 카네이션, 듀발로 이어지는 스노퀄미밸리의 농장과 지역 상점,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Growing Together and Deepening Roots’로, 해바라기를 매개로 스노퀄미밸리의 농업과 예술, 문화와 자연환경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9월 12일 토요일에는 카네이션 다운타운 ‘해바라기 축제’ 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벤더 빌리지와 스캐빈저 헌트, 지역 업소 특별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이날 커뮤니티 행사는 무료지만 개별 농장의 프로그램은 별도 입장료가 있을 수 있다.
[해바라기 농장 방문 포인트]
해바라기 농장을 찾을 때는 일반 관광지와 달리 방문 당일의 개화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농장 안에서도 품종과 파종 시기에 따라 꽃이 피는 시점이 다르고, 여름철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서도 절정 시기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방문하고자 하는 농장의 웹사이트에서 해바라기 개화 상태와 방문 가능한 날짜를 꼭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유다.
또 꽃밭은 포장된 공원이 아닌 실제 농경지다. 울퉁불퉁한 땅을 걸어야 하는 곳이 많아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한낮에는 그늘이 거의 없어 모자와 물,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벌에 알레르기가 있는 방문객도 주의해야 한다. 해바라기밭에는 꽃가루받이를 하는 벌과 나비가 많다. 유픽을 계획한다면 농장별로 가위 제공 여부와 꽃 가격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입장 규정 역시 농장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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