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의 숨겨진 보석, 쿠트니 폭포와 스윙잉 브리지
Kootenai Falls Suspension Bridge

미국 고속도로 2번 도로(US Highway 2)를 따라 몬태나주 북서부의 작은 마을 트로이(Troy)와 리비(Libby) 사이를 달리다 보면, 절벽 사이를 흐르는 쿠트니 강(Kootenai River) 위에 아슬아슬하게 놓인 ‘스윙잉 브리지(Swinging Bridge)’라는 이름의 흔들다리를 만나게 된다.
트레일 입구에서 흔들다리까지는 단 0.25마일(약 400미터) 거리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거리다. 기차 선로 아래를 지나는 짧은 터널을 통과하고 파란색 안내 표지판의 화살표를 따라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 속을 지나 어느새 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지지만, 발 아래 펼쳐지는 장관은 긴장을 잊게 만든다. 바위 절벽 사이를 따라 흐르는 청록빛 강물은 특히 봄철 수량이 많을 때 더욱 박진감 넘치는 광경을 연출한다. 멀리 펼쳐진 구릉지대와 소나무로 뒤덮인 산맥은 탁 트인 시야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스윙잉 브리지는 1948년 홍수로 한 차례 무너졌으나, 1950년대 콘크리트 기둥을 기반으로 다시 세워졌다. 이후 2019년에는 나무 데크를 새로 교체하면서 안전성과 견고함이 더욱 강화되었다. 현재는 인근의 리비 댐(Libby Dam)이 수위를 조절하고 있어, 다리는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220피트의 길이를 자랑하는 이 다리는 인생샷을 남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사진을 충분히 찍었다면 다시 표지판으로 돌아가 주차장으로 향해도 좋고, 또는 화살표를 따라 쿠트니 폭포(Kootenai Falls)까지 모험을 이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조용하던 쿠트니 강은 이곳에서 힘찬 물살로 변해 30피트 아래로 한 번에 떨어지는 장엄한 폭포를 만들어낸다.
쿠트니 폭포는 몬태나주에서 가장 큰 미개발(댐이 없는) 폭포로,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감동적인 풍경이다. 이 지역은 영화 <레전드 오브 폴>과 <더 리버 와일드>의 촬영지이기도 해 영화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장소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다.
쿠트니 폭포 스윙잉 브리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fs.usda.gov/attmain/kootenai/specialplace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근 숙소와 다른 지역 명소에 대한 정보는 glaciermt.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