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와 한식으로 나눈 한미 우정…2026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한국의 전통주와 음식, 음악이 한미 교류의 무대에 올랐다. 시애틀총영사관이 개천절을 기념해 마련한 국경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 양국 협력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장성길)은 지난 22일 워싱턴주 우딘빌의 샤토 생 미셸 와이너리에서 ‘2026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워싱턴주 정부와 외교·군사·경제계 인사, 한인사회 관계자 등 초청객 24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한국 전통주를 주제로 한 ‘K-Sool: Korean Traditional Liquor Celebration’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총영사관은 K-ERA FEST 주최사 OCAAT와 협력해 전통주와 한식, 공연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였다. 행사에서는 개천절의 의미와 단군기원 4359년의 전통도 함께 되새겼다.

장성길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태평양 북서부가 한국과 미국을 잇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경제협력이 교역과 투자를 넘어 인공지능(AI), 항공우주, 생명과학 등 첨단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제조 역량과 워싱턴주의 기술·혁신 기반이 협력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데니 헥 워싱턴주 부지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한국 방문도 언급하며 미래 산업 분야의 교류 확대를 기대했다.

축사에 나선 헥 부지사는 한인사회가 워싱턴주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하고, 한국과 워싱턴주가 경제·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와 음악 등 대중문화의 세계적 인기를 언급하며 양국 간 문화적 유대도 강조했다.

건배사는 킹카운티법원 정상기 판사, 미 육군 제1군단 조지프 에스칸던 부군단장, 강준구 민화주 공동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한국문화의 국제적 영향력과 한미동맹의 역사, 음식과 술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을 각각 짚으며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기원했다.

이번 리셉션은 국경일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에 전통주와 한식, 음악을 결합해 한국의 문화와 경제적 역량을 함께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음식을 나누며 교류했고, 행사장에서는 한미 협력과 한국 문화의 확장 가능성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날 리셉션에는 방송인 정준하와 배우 주상욱·차예련 부부,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셰프 오스틴 강, 농구선수 여준석,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 모델 아이린 등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 뒤에는 공연과 한식·전통주 시식, 참석자 간 교류가 이어졌다. 이슬기 씨는 가야금으로 산조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연주해 한국 전통음악과 미국 찬송가를 한 무대에 선보였다. 오스틴 강 셰프는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을 소개했고, 전통주 소믈리에로 무대에 오른 정준하 씨는 한국 술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했다.

음식은 떡갈비와 가래떡 꼬치, 나물김밥, 버섯 된장을 곁들인 깻잎 쌈밥 등 전통 한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메뉴로 구성됐다. 막걸리 판나코타에 말차 크림과 약과를 곁들인 디저트도 제공됐다. 건배주로는 강화도 찹쌀로 만든 전통주 민화주가 나왔다. 민화주 공동대표 강준구 씨는 술과 음식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한다며 제품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전통주와 한식을 맛보며 교류했다. 귀가하는 참석자들에게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 K-ERA Fest 상품을 담은 기념품 패키지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