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스케이드 황금 낙엽송 열풍…“단풍 보러 왔다가 견인될 수도”
‘라치 매드니스’에 하이웨이 20 주차 대란…당국, 과속·무단주차 안전 경고

워싱턴주 노스캐스케이드가 짧은 기간 황금빛으로 물드는 낙엽송 단풍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비면서, 하이웨이 20 일대에 주차난과 안전 문제가 커지고 있다.
가을이면 침엽수인 낙엽송은 바늘잎이 선명한 금빛으로 변한 뒤 떨어진다. 이 장관은 약 2~3주만 이어져 등산객들이 몰리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라치 매드니스(Larch Madness)’라고 부른다. 특히 마자마와 워싱턴 패스 인근의 인기 트레일헤드는 주말마다 이른 시간부터 주차장이 가득 차고 있다.
문제는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하이웨이 20 갓길까지 점령하면서 발생한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이 구간이 대량의 차량 주차를 감당하도록 설계된 도로가 아닌, 외딴 2차선 산악도로라고 설명했다.
차량이 흰색 갓길선 밖이나 도로 가장자리에 무질서하게 주차하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WSDOT는 혼잡 구간의 제한속도를 시속 45마일로 낮추고, 측면 도로 교차로 주변에 주차 금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허용되지 않은 장소에 주차할 경우 약 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견인될 경우 견인 비용도 차량 소유자가 부담해야 한다. 주차가 허용된 구간에서도 차량은 도로와 평행하게 세워야 한다.
당국은 특히 주말에 방문객이 집중되는 만큼 목적지 한 곳만 정해 떠나기보다 대체 탐방로를 여러 곳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기 트레일 접근이 어려울 경우 무리하게 갓길에 차를 세우지 말고 다른 코스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낙엽송 단풍은 노스캐스케이드 지역 관광에는 활기를 더하지만, 동시에 고산지대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과제도 남긴다. 탐방객들은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고, 쓰레기는 되가져오며, 차량 통행을 막는 주차를 피하는 등 기본적인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원칙을 지켜야 한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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