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연어 700만 파운드…워싱턴주 연어 위기의 시작

워싱턴주가 멸종 위기 연어를 되살리기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100여 년 전에는 한 해에만 약 700만 파운드의 연어가 버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세기 후반 워싱턴주와 컬럼비아강 유역의 연어 통조림 산업은 급속히 성장했다. 1883년까지 컬럼비아강 유역에만 50곳이 넘는 통조림 공장이 운영됐으며, 어민들은 높이 60피트에 이르는 대형 ‘피시 휠(fish wheel)’ 등 대량 포획 장비를 사용했다.

당시에는 연어 자원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어획량이 통조림 공장의 처리 능력을 넘어서면서 상당량의 연어가 활용되지 못했다. 워싱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일부 봄·여름철 통조림 공장은 상품성이 높은 치누크 연어만 가공하고, 다른 종류의 연어는 강으로 되돌려보내거나 폐기했다.

시애틀 역사산업박물관(MOHAI)이 보관한 1905년 사진에는 통조림 공장 부두 위에 연어 4,000마리가 쌓여 있는 모습도 담겼다. 풍부해 보였던 연어 자원은 무분별한 대량 포획과 산업 확장 속에서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워싱턴주는 치누크와 코호 연어의 개체군을 유지하기 위해 부화장 운영, 서식지 복원, 하천 정비 등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 이사콰 크릭처럼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연어를 볼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야생 연어 회복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연어 감소의 원인이 과거 남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댐 건설로 인한 이동 경로 단절, 벌목과 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 도시 빗물 유출과 수온 상승 등도 연어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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