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평년보다 이르게 확산…시애틀 어린이병원 검사 양성 급증

최근 2주간 양성 환자 약 150명…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배

워싱턴주에서 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 전문가들이 예방접종을 서두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애틀 어린이병원 시스템에서는 최근 2주 동안 약 150명의 어린이가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약 10명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병원 측은 보통 12월 초에야 나타나는 수준의 독감 환자가 9월부터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보건 자료에서도 호흡기질환 관련 응급실 방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킹카운티에서는 9월 중순 독감 관련 응급실 방문이 233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시기 31건보다 크게 늘었다. 시애틀 지역 하수 감시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동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유행이 얼마나 심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확산 시점이 예년보다 약 두 달 빠르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초기 감시에서는 H1N1 계열 바이러스가 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겨울 다른 계열인 H3N2가 우세했던 만큼, 주민들이 H1N1에 대한 면역을 덜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독감 예방접종은 맞은 뒤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린다. 보건 전문가들은 영유아와 고령자, 임신부, 천식·당뇨·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주민, 그리고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은 접종 시기를 미루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발열·기침·인후통·몸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학교나 직장, 모임 참석을 줄이고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하다. 손 씻기와 실내 환기, 기침 예절도 감염 확산을 낮추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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