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채팅·코딩·문서작업 한곳에…‘통합 코파일럿’ 공개

레드먼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대화, 앱 개발, 장기 업무 처리 에이전트,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업을 한데 묶은 새 코파일럿(Copilot) 앱을 공개했다. 기업용 AI 시장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공세에 대응하고, 아직 제한적인 코파일럿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다.
새 앱은 AI 대화와 업무 보조 기능을 모은 ‘홈(Home)’, 말로 설명하면 간단한 앱이나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코드(Code)’, 반복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도록 설정하는 ‘오토파일럿(Autopilot)’으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하나의 앱 안에서 자료를 엑셀로 정리하고, 워드 문서의 수정 사항을 반영한 뒤, 이를 파워포인트로 바꾸는 작업까지 할 수 있다.
특히 오토파일럿은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에 따라 이메일, 팀즈 대화, 업무 데이터를 계속 살피고 요약·알림을 보내는 ‘상시 작동 AI 비서’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능이 각 회사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환경 안에서 별도 계정과 기억,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작동해 보안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업무 성격에 따라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오퍼스(Opus) 등 여러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정 AI 회사의 모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업무 기준에 맞춰 성능을 비교·교체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요금도 일반적인 월 구독 방식과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을 병행한다. 채팅과 오피스 내 기본 기능은 사용자당 월 이용권으로 제공하고, 코딩·상시 에이전트 등 컴퓨팅 사용량이 많은 기능과 최신 AI 모델은 사용한 만큼 비용을 부과한다. 기업 관리자는 부서나 개인별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기준 유료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이용 좌석이 3천만 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상업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좌석 4억5천만 개 이상과 비교하면 약 7% 수준이다. 새 통합 앱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얼마나 널리 쓰일지가 마이크로소프트 AI 사업의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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