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찾은 시애틀”…월드컵 경기·응원행사 경제효과 8억8,900만달러

올여름 FIFA 월드컵을 맞아 시애틀과 킹카운티에서 열린 경기와 응원 행사가 지역 경제에 8억 8,900만달러의 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전망치보다 4,300만달러 많은 규모다.
관광홍보기관 비짓 시애틀(Visit Seattle)은 22일 월드컵 경기와 공식·비공식 응원 행사가 이어진 22일간의 경제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 기간 발생한 주·지방세 수입이 1억9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련 소비는 숙박·외식·교통·소매업 등에 이어졌으며, 약 2만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짓 시애틀은 이번 세수 수입이 주거, 사회복지, 예술·문화 등 지역 공공서비스 재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종 경제 효과는 비짓 시애틀이 경기 일정 발표 후인 올해 3월 제시한 8억4,600만달러보다 약 5% 높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해외 방문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과 월드컵 관련 시설 투자 감소 등을 반영해 경제 효과 전망을 낮췄다.
그러나 실제 대회 기간에는 해외 팬들의 방문이 예상보다 많았고, 경기장 밖 응원 행사를 보기 위해 숙박한 방문객도 늘었다. 미국 남자축구대표팀 경기가 한 차례 추가된 점도 경제 효과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월드컵 특수가 모든 업종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일부 식당과 상점은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반면, 다른 업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줄었다. 호텔 객실 점유율도 전년보다 낮았는데, 비짓 시애틀은 크루즈 여행객과 컨벤션 참가자 등 기존 방문 수요가 월드컵 기간을 피해 다른 시기로 이동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객실 요금 상승으로 호텔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비짓 시애틀의 켈리 살링 최고사업책임자는 “대형 행사와 관광·접객 산업이 함께 지역 경제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세계적 노출이 앞으로 수년간 시애틀 지역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비짓 시애틀이 관광경제 분석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Tourism Economics)에 의뢰해 방문객 이동과 소비, 업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산출했다. 다만 최종 집계는 2024년 12월 발표된 초기 추정치 9억2,900만달러보다는 낮아, 초기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3월 수정 전망은 넘어선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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