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간병인 8만 명 임금협상 난항…주정부는 동결 제시

노조, 당초 12%에서 8%로 요구 낮춰…주정부 예산난 속 협상 계속

워싱턴주 간병인 약 8만 명의 임금과 처우를 결정할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간병인 노조는 인력 부족과 생활비 상승을 이유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정부는 심각한 예산난을 들어 사실상 임금 동결안을 제시했다.

워싱턴주 간병인들을 대표하는 서비스노조 SEIU 775는 당초 2년 동안 매년 6%씩 모두 12%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정부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첫해 3%, 다음 해 5% 등 총 8% 인상으로 요구안을 낮췄다.

노조의 당초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주정부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약 3억 6,7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주정부는 현재 예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은 워싱턴주 전역의 간병인 약 8만 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는 노인과 장애인의 가정을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케어 종사자뿐 아니라, 가족을 직접 돌보면서 주정부 지원을 통해 급여를 받는 가족 간병인도 포함된다. 대다수는 노조 소속이며, 일부는 주정부와 계약한 민간 홈케어 기관을 통해 근무한다.

간병인들의 임금은 일반 민간기업 근로자와 달리 메디케이드 예산 및 주정부가 정하는 서비스 지급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주정부와 노조가 합의하더라도 필요한 예산이 주 예산안에 반영돼야 실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조는 워싱턴주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고려하면 임금 동결은 사실상 소득 감소라고 주장한다. 또한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돌봄 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낮은 임금과 과중한 업무 때문에 간병인을 채용하고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정부는 세수 부족과 메디케이드 비용 증가 등으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어, 간병인 임금을 비롯한 대규모 지출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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