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인구 증가세 크게 둔화…성장은 외곽 도시로

시애틀 인구가 계속 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탠우드와 카네이션 등 외곽 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퓨젯사운드 지역의 성장 중심이 점차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주 재정관리국(OFM)이 발표한 2026년 4월 1일 기준 인구 추계에 따르면 시애틀 인구는 82만3,400명으로, 전년보다 6,800명 늘었다. 인구수 증가 규모로는 여전히 워싱턴주 도시 가운데 가장 컸지만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증가세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진 수준이다. 시애틀은 2025년 인구 추계에서 1년 동안 1만8,000명이 늘어 2.4%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증가 인원은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애틀을 포함한 킹·피어스·스노호미시 3개 카운티의 광역권 인구도 2025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약 2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0.6%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외곽의 일부 소도시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노호미시카운티 북부의 스탠우드와 킹카운티 동부의 카네이션은 모두 4%가 넘는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증가 인원은 시애틀보다 적지만 기존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성장 속도는 시애틀을 크게 앞선다.
전문가들은 대도시 중심부보다 상대적으로 주택을 확보하기 쉬운 외곽 지역에서 신규 주택 건설이 이어진 점이 인구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함께 재택·유연근무가 정착되면서 직장과 거리가 있더라도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 쉬운 지역을 선택하는 주민이 늘어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도시별 차이도 뚜렷했다. 타코마는 2,600명이 늘어 인구 23만1,000명을 기록했으며 증가율은 1.1%였다. 레드몬드는 940명이 증가했지만 벨뷰와 커클랜드는 각각 3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사콰는 30명, 머서아일랜드는 20명 늘어 이스트사이드 주요 도시들도 대체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킹카운티 전체 인구는 전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242만4,7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애틀의 증가 인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워싱턴주 전체 인구는 817만6,300명으로 전년보다 6만1,2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도 증가 인원 7만9,400명과 2010년대 연평균 증가 인원 약 9만8,200명에 비하면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했다.
주 재정관리국은 다른 주와 해외에서 워싱턴주로 들어오는 인구가 감소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워싱턴주의 순유입 인구는 4만3,870명으로 전년보다 1만8,450명 감소했다. 순유입 인구는 여전히 주 전체 인구 증가분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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