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터프런트서 한국 알린 ‘2026 와바 코리아’…성과와 과제 남겨

피어 62 입지 힘입어 관광객·지역 주민 발길…예산·참여 부스·주차 문제는 개선 과제로

‘2026 와바 코리아 엑스포 앤 페스티벌’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시애틀 다운타운 워터프런트 피어 62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우수한 식품과 생활용품, 문화를 시애틀 지역사회에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13일에는 시애틀 KSC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 바이어·유통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다. 이어 14일부터 16일까지 시애틀 다운타운 피어 62에서는 한국 식품과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와 먹거리,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시애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워터프런트에서 개최됐다는 점이다. 피어 62를 찾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행사가 한인사회 내부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방문객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한국 식품을 맛보고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국의 먹거리와 생활문화를 경험했다. 한국을 잘 알지 못했던 관광객들도 행사장을 둘러보며 한국 제품에 관심을 보였고, 참가 업체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 한인 행사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하우스쿡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새로운 제품을 소개했으며, 전남 고흥의 농업 전문 사회적기업 담우도 워싱턴주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 시애틀폴락을 통해 나물 가공식품과 즉석식품 등을 선보였다.

새로 부임한 장성길 주시애틀총영사와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전시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참가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제품의 특징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노력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윌슨 시장은 시애틀폴락 부스를 방문해 담우의 농산물 가공식품과 명란,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식품에 대한 안내를 받고 관심을 나타냈다. 시애틀 시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한국 제품과 문화, 한인사회의 경제활동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미지: 시애틀 김치 부스 앞에서 설명을 듣고 시식하는 모습

또한 ‘시애틀 김치’도 참가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선보였다. 엄선한 재료로 고품질 김치를 만드는 시애틀 김치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가 이어졌으며, 한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김치를 맛보고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김치를 처음 접하거나 평소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던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맛과 발효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러나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았다. 제한된 예산으로 별도의 대형 무대를 설치하지 못하면서 문화공연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행사 규모와 장소에 비해 참여 부스가 기대만큼 다양하지 못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피어 62는 관광객과 일반 시민의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전용 주차장이 없고 주변 주차비가 비싸 한인 가족과 장거리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기에는 불편했다. 지나가는 관광객의 자연스러운 참여에는 유리했지만, 행사를 목적으로 방문하려는 한인들에게는 접근성이 오히려 떨어지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앞으로 와바 코리아가 한국 기업과 지역 소비자를 연결하는 대표 행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와 참여 업체 확대, 공연을 위한 무대 및 음향시설 보강, 주차와 교통 대책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사 장소의 상징성과 유동 인구뿐 아니라 실제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체류 시간을 높일 수 있는 세부적인 운영 계획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올해 와바 코리아는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참가 업체, 공연단체, 자원봉사자, 한인 커뮤니티의 공동 노력으로 큰 사고 없이 일정을 마쳤다. 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시애틀 중심부에서 한국 제품과 문화를 알리고 지역사회와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행사에서 확인된 가능성과 한계를 면밀히 평가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면, 와바 코리아는 앞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동시에 시애틀의 대표적인 한국 문화·경제 교류 행사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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