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인성당, 50주년 기념 “하늘뜨락제” 개최

시애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22일 바자회, 먹거리 장터 등

시애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주임 김다울 클레멘스 신부) 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신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인 ‘하늘 뜨락제’를 개최한다.

‘하나 되게 하소서’란 주제로 이날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성당 실내외서 바자회, 50년 역사 사진전, 노래자랑 및 축하 공연, 먹거리 장터 및 비어 가든, 미술 전시회, 어린이 놀이 동산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성당은 50주년 기념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신자가 참여하는 묵주기도 50만 단 봉헌 운동을 비롯해 지난 5월 폴 에티엔 시애틀 대교구 대주교와 함께 창립 50주년 기념 및 견진미사를 봉헌했다. 또 성당 미래를 위한 시노드와 50주년 기념 책자 및 e-book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본당 미래를 위한 시노드’는 지난 50년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여정으로, 신자들이 함께 본당의 미래 비전을 나누고 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성당의 미래를 위한 시노드는 23일 한정현 스테파노 대전교구 주교를 초청, 폐막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톨릭 신자들의 작은 기도 모임으로 시작된 이 성당은 낯선 이민 생활 속에서도 한국어로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신앙을 이어가고자 했던 신자들의 열망은 1976년 첫 한국어 미사 봉헌으로 이어졌고, 이는 오늘날 워싱턴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의 출발점이 됐다.

초기에는 10여 가정이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는 가운데 공동체를 키워 나갔다. 신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1991년 시애틀 노스게이트에 성전을 마련했고, 이후 더 넓은 신앙 공간이 필요해 새 성전 건립을 추진, 2002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을 주보로 모시는 성전을 봉헌했다. 한국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신앙과 희생을 본받아 이민지에서도 복음을 살아가겠다는 공동체의 의지가 담긴 결실이었다.

김다울 클레멘스 주임신부는 “나무는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를 치유하며 옹이를 만든다. 우리 공동체도 지난 50년 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로를 보듬고 치유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사랑과 일치 안에서 함께 성장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창립 50주년은 지난 시간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신앙 안에서 하나 되어 복음의 기쁨을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