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대형 산불 비상…10만 에이커 불타고 강제 대피령 확대

워싱턴주 산불 발생 현황 지도(2026년 7월 22일 기준). (Watch Duty)

최근 워싱턴주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10만 에이커가 넘는 산림과 초지가 불에 타고, 일부 지역에는 최고 단계인 레벨 3(즉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기록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연기로 인한 대기질 악화까지 겹쳐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산불은 오카노건 카운티 네스펠럼 인근에서 발생한 카이저 캐니언 산불이다. 이 화재는 약 8만 에이커에 가까운 면적을 태우며 워싱턴주 최대 규모의 산불로 번졌다. 불과 이틀 만에 약 2만 에이커가 추가로 소실됐으며, 현재 진화율은 1%에 그치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13채의 건물이 소실됐고, 버펄로 레이크 북쪽부터 오휘 레이크와 컬럼비아강 캠프장 일대에는 최고 단계인 레벨 3(즉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네스펠럼 마을과 인근 지역에는 레벨 2(대피 준비) 명령이 유지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소방대원과 불도저, 항공기가 투입돼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페리 카운티에서는 모드라이트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산불은 약 8,882에이커를 태웠으며 아직 진화율은 0%다. 최소 5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소방당국은 불길이 코요테 크릭 로드 남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부 도로는 폐쇄됐으며 윌몬트 크릭 로드 일대에는 레벨 3 강제 대피령이 계속 발효 중이다.

이 밖에도 리븐워스 북서쪽에서는 리틀 자이언트 산불이 약 777에이커를 태우며 진화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산불 역시 낙뢰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올림픽국립공원 서쪽의 마운트 톰 크릭 산불도 계속 타고 있지만, 현재까지 호 레인포레스트와 주요 탐방로, 방문자센터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반면 이달 초 큰 피해를 남겼던 여러 산불은 대부분 진화됐다. 다만 당국은 ‘100% 진화’는 불길이 완전히 꺼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화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둘러싸인 상태를 의미한다며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 기록적인 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산불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에서의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산불 발생 지역에서는 즉시 대피 명령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연기가 심한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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