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노사, 14년 만에 본격 임금협상 돌입…임금·복지·재택근무 등 쟁점

보잉과 엔지니어 노조(SPEEA)가 14년 만에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 모두 “건설적인 협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임금과 복지, 근무환경, 기업문화 등을 둘러싼 입장 차가 커 쉽지 않은 협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상은 2020년 계약 연장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정식 단체교섭으로, 워싱턴주 퓨젯사운드 지역을 중심으로 약 1만 6,000명의 엔지니어와 기술직 직원에게 영향을 미친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인 요구안 대신 핵심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의료·치과보험과 은퇴자 의료혜택 확대, 초과근무 및 출장수당 인상, 퇴직연금 강화와 이익공유 확대, 유급휴가 확대와 미사용 휴가 보상, 보다 명확한 구조조정 절차 마련, 교육·훈련 및 경력개발 투자 확대 등이다.
보잉은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 님머거트 보잉 생산엔지니어링 부사장은 “SPEEA와 이미 여러 공통 관심사를 확인했으며, 직원들의 기여를 존중하는 경쟁력 있는 계약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잉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SPEEA 소속 직원들의 의료·치과보험 비용의 평균 87%를 부담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은 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는 의료플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401(k) 퇴직연금은 퓨젯사운드 지역 항공우주·기술업계 최고 수준의 회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재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올해 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중요하게 제기한 난임 치료 지원 혜택도 2027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협상을 기다렸을 경우보다 1년 앞당긴 조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반면 노조는 보잉의 기업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3월부터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달 18일에는 보잉 경영진과 만나 회사가 앞으로도 워싱턴주에서 항공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보잉은 7월 1일부터 협상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향후 협상 내용과 주요 소식을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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