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과 포항을 잇는 ‘청포도의 꿈'”…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정진호 박사 초청 평화통일 강연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애틀협의회(회장 황규호)는 6월 30일 벨뷰시청에서 포스텍 친환경소재대학원 정진호 교수를 초청해 ‘청포도의 꿈’을 주제로 평화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주시애틀총영사관과 유니뱅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박미조 주시애틀총영사관 부총영사와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상임고문단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및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경제협력의 미래를 함께 모색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황규호 회장의 개회사, 박미조 부총영사와 이수잔 상임고문단장의 축사, 정진호 교수의 특별강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황규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오늘 강연이 새로운 시각에서 통일과 남북협력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조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평화는 대화와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세계 곳곳에 있는 재외동포들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진호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MIT에서 연구활동을 했으며,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설립 부총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포스텍 친환경소재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민주평통 경제과학분과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날 ‘시대의 변곡점에서 바라본 코리아연합과 남북경제협력의 신세계’를 주제로 강연하며 자신이 제안하는 ‘청포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청포도 프로젝트가 북한 청진의 ‘청(靑)’과 포항의 ‘포(浦)’를 합친 이름이라며, 남한의 친환경 제철 기술과 북한의 철광석 자원을 결합해 미래형 친환경 제철산업을 육성하자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무산 지역의 풍부한 철광석 자원과 포스코가 개발한 친환경 제철 기술을 접목하면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대북 지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와 유럽연합(EU) 출범의 토대가 된 사례를 소개하며, 경제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정 교수는 AI와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산업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북한의 자원, 해외동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될 경우 한반도가 동북아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청포도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과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남북협력 전망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며, 정 교수는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설명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는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외동포들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강연과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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