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뷰 제지공장 화학물질 유출 여파…죽은 물고기 2,200마리 넘어

롱뷰 소재 니폰 다이나웨이브(Nippon Dynawave)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학물질 저장 탱크 붕괴 사고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현재까지 수거한 폐사 어류는 2,200마리를 넘어섰다.
워싱턴주 생태부(Department of Ecology)를 비롯한 사고 대응 기관들은 최근 사고 현장 주변에서 총 2,226마리의 폐사 어류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26일 공장 내 50만 갤런 이상 규모의 ‘화이트 리커(White Liquor)’ 저장 탱크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화이트 리커는 제지 공정에 사용되는 강알칼리성 화학물질로, 수산화나트륨과 황화나트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인체에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으며 수생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사고로 근로자 1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당국은 이번 사고를 워싱턴주 현대 산업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산업재해 가운데 하나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 당국은 유출된 화학물질 대부분이 공장 부지 내에 머물렀으며, 현재 오염된 폐기물과 액체를 제거하는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장 주변 배수로와 수로의 산성도(pH) 수치도 정상 범위로 회복됐으며, 컬럼비아강으로 유입되는 물에서는 현재까지 이상 수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롱뷰시 상수도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컬럼비아강 본류에서는 지금까지 물고기나 야생동물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그러나 공장 인근 배수로와 습지 지역에서는 상당한 생태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어류에는 잉어, 메기, 배스, 블루길, 빨간지느러미 송사리 등 다양한 어종이 포함됐으며, 부화장에서 방류된 연어 2마리도 발견돼 추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사고 지역 주변에 영어와 스페인어, 추크어(Chuukese)로 작성된 경고 표지판 250여 개를 설치했다. 주민들에게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배수로와 제방, 습지 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반려동물이 해당 지역 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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