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웨이브스 테마파크, 50년 역사 뒤로하고 올 시즌 후 영구 폐장

워싱턴주 대표 놀이공원, COVID 손실·운영비 급등으로 결국 문 닫는다

서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놀이공원으로 사랑받아온 와일드 웨이브스 앤 워터 파크(Wild Waves Theme & Water Park)가 올해 시즌을 끝으로 영구 폐장한다.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지역 명소가 문을 닫게 되면서 주민들과 이용객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공원 측은 “올 시즌 운영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원은 오는 토요일 오전 11시 개장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운영되며, 매년 큰 인기를 끌어온 할로윈 행사 ‘프라이트 페스트’를 끝으로 50년 역사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와일드 웨이브스의 시작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런 베츠와 메이 베츠 부부가 ‘인챈티드 빌리지(마법의 마을)’라는 이름의 놀이공원을 설립했으며, 이후 1984년 물놀이 시설이 추가되면서 현재의 워터파크 형태로 확장됐다. 올해는 공원 개장 50주년을 맞는 해였지만, 동시에 마지막 시즌이 되게 됐다.

공원 측은 폐장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재정난과 급격한 운영 비용 상승을 꼽았다. 와일드 웨이브스의 웨스틴 피트리 판매·마케팅 이사는 “코로나19 기간 휴장 이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이 누적됐고, 여기에 각종 운영 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마지막 시즌 동안 다양한 특별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8월에는 가족 영화 상영 행사와 거품 축제, 성인 전용 야간 이벤트 등이 열리며, 여름 후반에는 히스패닉 문화 축제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관계자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더 많은 가족과 방문객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세대를 이어 사랑받아온 공간인 만큼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I-5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와일드 웨이브스 부지의 향후 활용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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