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세대 암트랙 열차 첫 공개…시애틀서 올가을 운행 시작

미국 차세대 암트랙(Amtrak) 열차가 처음으로 시애틀에 도착하며 태평양 북서부 지역 철도 서비스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암트랙은 시애틀 킹스트리트역(King Street Station)에 차세대 ‘암트랙 캐스케이즈 에어로(Airo)’ 열차 세트를 공개했다. 이번 열차는 앞으로 오레곤주 유진과 포틀랜드,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를 연결하는 암트랙 캐스케이즈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새 열차는 총 8편성이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수십 년간 사용돼 온 기존 노후 객차를 대체하게 된다. 이날 공개 행사에는 철도 팬들과 여행객, 교통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새로운 열차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 철도·화물·항만 부문 디렉터인 제이슨 빅스는 “이번 도입은 암트랙 캐스케이즈 서비스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에어로 열차에는 대형 파노라마 창문과 장애인 접근성(ADA)을 강화한 좌석 및 화장실, 모든 좌석의 USB-C 충전 포트 등이 설치됐다. 또한 기존보다 승객 수용 능력이 약 50% 증가해 열차 한 편당 약 300석 규모로 운영된다.

암트랙 측은 최근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철도 이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트랙 캐스케이즈 관계자인 커크 프레드릭슨은 “지난해 이용객 수가 약 60만 명에 달했다”며 “I-5 고속도로와 공항 혼잡, 최근 연료비 상승 등이 철도 수요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열차는 암트랙이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에어로(Airo)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부다. 암트랙은 향후 전국에 총 83편성의 차세대 열차를 배치할 계획이며, 태평양 북서부 지역이 미국 최초 운행 지역으로 선정됐다.

암트랙은 앞으로 추가 시험 운행과 승무원 교육, 노선 적응 과정을 거친 뒤 올가을부터 실제 승객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머지 열차들도 2027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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