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던 새도 떨어지는 인도의 역대급 더위

인도에서 가장 더운 지역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반다 

최근 인도에서는 역대급 폭염이 찾아와 매일 수십 마리의 새들이 체력 고갈과 수분 부족으로 하늘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 수도 델리는 72년 만에 두 번째로 무더운 5월을 맞이했으며, 서부 라자스탄 추루에서는 역대 최고기온인 50.6도까지 치솟았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인도는 190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21년 만에 가장 따뜻한 3월과 4월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의 더위는 통상적으로 5월 이후에 시작되지만 올해는 3월부터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인도 북부 지역 주들 가운데 일부는 올해 역대 최고치의 더위가 예견된 가운데 지난 4월 전력 수요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 비즈다야 자선 신탁(Jivdaya Charitable Trust)이 운영하는 한 동물 병원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약 2천 마리의 새를 구조했다.

동물 병원에서는 이송된 새들에게 주사기로 물을 주고 비타민제를 투여하는 등 폭염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킨 뒤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