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시더힐즈 쓰레기 매립장 파헤치는 독수리들로 골머리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 독수리가 최근 킹 카운티의 시더힐즈 매립장에서 쓰레기를 낚아채서 인근 지역에
투척하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킹 카운티는 계속되는 주민들의 민원과 쓰레기들로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독수리들을 쫓아버릴 수
있는 소음기 사용 및 폭죽 사용에 대한 허가 신청을 주정부로부터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킹 카운티 고체 폐기물 관리자 팻 맥러플린은 “매년 거의 백만 톤의 쓰레기를 처리한다”라고 밝히며
“독수리뿐만 아니라 갈매기, 까마귀 등등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쓰레기 매립장에서 쓰레기를 낚아채
간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시더힐즈 매립장 인근에 흰머리 독수리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대략
약 200마리 정도의 흰머리 독수리가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킹 카운티는 지금까지 새들을 쫓아 버리기 위해서 소음을 내는 대포를 사용해서 새들에게 겁을 주어
왔으나 보호종인 흰머리 독수리에게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인근 지역 주민 데이비드 보겔은 “오늘 아침에도 약 12마리의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걸 보았다”라고
밝히며 “독수리나 여러 가지 새들이 음식물 쓰레기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를 집의 뒷마당 같은 곳에
계속 떨어 뜨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독수리를 쫓아내기 위해서 소음기나 폭죽을 사용하게 되면 소음기에서 나오는
굉음이 울려 퍼져 또 다른 불편을 겪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매립장 관계자는 “여러 종류의 새들을 쓰레기 매립장에서 멀어지게 해야 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
쓰레기를 낚아채 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들의 배설물도 큰 골칫거리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