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역 산불로 코알라 서식지 80% 이상 파괴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중 하나인 코알라의 서식지가 이번 뉴사우스웨일스 지역 산불로 80%
이상 파괴되었다.

특히 화재로 1000마리가 넘는 코알라가 희생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로 코알라는 기능적
멸종을 맞이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능적 멸종이란 개체 수가 줄어 생태계에서 본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번 산불로 코알라가 번식하더라도 수가 적어 장기적으로 종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고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성년이 된 코알라는 보통 주요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하루에 최대 2파운드의 유칼립투스 잎을 섭취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호주 산불과 무분별한 삼림파괴로 인해 유칼립투스 숲 지대 대부분이 사라졌다.
유칼립투스는 다시 자라는데 몇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코알라들이 당장 먹이를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는 2016년에 발의됐던 ‘코알라 보호법’을 제정하자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코알라
보호법은 야생 코알라의 사냥을 막고, 유칼립투스 나무와 코알라 서식지를 보호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트 맥쿼리에 있는 세계 유일의 코알라 전문병원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 미’(GoFundMe)를
통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기부금으로 화재 지역에 코알라들을 위한 음수대를 설치하고, 화상
입은 코알라의 재활을 위한 보호소인 ‘코알라 방주’(Koala Ark)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