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외된 자 위해 평생 연구한 MIT 경제학 박사 부부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

2019 노벨 경제학상은 매사츠세츠공대(MIT) 에스더 뒤플로,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
하버드 마이클 크레이머 교수 등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전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불과 20년 만에 그들의 실험 기반 접근법은 개발경제학을 완전히 변화시켰다”라고 밝히며
“인류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모든 형태의 빈곤을 줄이는 것으로 아직도 7억 명 이상이 극도로
낮은 소득으로 연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뒤플로와 바네르지 박사는 부부로 개발 경제학을 꾸준히 연구해온 이들이다. 두 수상자는
‘무작위대조군연구(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s)’ 등 약품 임상실험처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정책의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을 도입한 데 주목했다.

빈곤 문제를 둘러싸고 추상적 논쟁이 오갈 때 작은 규모라도 직접 실험을 해보며 성과를 차츰 쌓아
나간 것이다. 특히 두 수상자가 새로운 연구방식을 도입한 배경에는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애정이
녹아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바네르지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안상훈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도 “뒤플로
교수와 바네르지 교수는 함께 ‘빈곤연구센터(Poverty Lab)’를 만드는 등 오래전부터 빈곤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에스더 뒤플로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에서 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