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에게 아빠의 일자리를 부탁한 소녀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이 백악관 행사에서 10살 소녀에게서 그녀의 아버지의 이력서를 건네 받았다.
지난 3년간 실직한 아빠를 위해 미셸 여사에게 직접 부친의 이력서를 전달하려던 소녀의 모습에 감동해서다. 2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24일 백악관에서 매년 열리는 ‘자녀에게 일터를 보여주세요’ 행사를 진행하다 맨 앞줄 좌석에 앉아있던 소녀 샬럿 벨의 ‘깜짝’ 요청을 받았다.
벨은 미셸 여사에게만 겨우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아빠가 3년 동안 직장이 없었는데 영부인에게 아빠의 이력서를 직접 주고 싶다”고 했다.
미셸 여사는 “어머나 세상에(Oh my goodness)”라고 감탄하면서 “약간 사적인 내용이지만 이 아이가 아빠를 위해 무언가를 하려 한다”고 당시 청중에게 벨의 사연을 전했다. 미셸 여사는 행사가 끝나자 벨을 안아주고 이력서를 챙겼다.
벨은 연방정부 공무원인 모친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벨의 부친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당시 그의 선거 본부에서 일했으며, 이후 정부 관련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벨의 모친은 애초 가족이 지난 주말 미셸 여사에게 구직 탄원을 하자는 얘기를 농담처럼 했지만 딸이 실제 이를 실행에 옮길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