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선원 15명 비밀통로로 탈출”…공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장 및 선원들이 ‘비밀통로’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생존한 15명 정도의 선장ㆍ선원들이 모두 해경 경비정 등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일부 승무원들로부터 자신들만 아는 통로를 이용해 탈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기관장 박모(48) 씨는 “조타실에 있다가 선장의 퇴선 명령을 듣고 기관실 선원들에게 전화로 퇴선 가능한 지점에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선원들만 아는 통로를 통해 3층으로 내려가 기관실에 있던 선원들과 함께 퇴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탈출에는 무전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 등이 해경 경비정을 타고 탈출할 때쯤 이준석(69·구속) 선장 등 10여 명도 조타실에 있다가 해경 경비정을 타고 탈출했다.
검찰은 선원들이 탈출을 모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가중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검찰은 선장 이준석 씨에 대해서만 적용했던 유기치사 혐의를 박 씨 등 4명에게도 적용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당시 선원들 행적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 선원들은 비밀통로로 탈출했다니 기가 막힌다“,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에겐 제 자리에 있으라고 방송하고 저들은 탈출 모의하고 있었던 건가“, “세월호 침몰 당시 선원들 탈출 정황, 화가 치밀어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