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의 악관절통

턱의 악관절통으로 고생합니다.

5년전 고교시절 운동하다가 턱을 다쳐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자주 턱이 빠지고, 턱이 빠지면너무 아파 잠도 잘 못자고 고생합니다.

얼굴 근육 긴장 악관절통 유발
기혈순환 불순, 습열이 원인돼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는다든지,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든지 또는 턱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 귀앞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이 아프다든지 등의 불편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음식물을 씹는 기능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조적으로 위 아래 치아의 맞물림 정도, 양쪽 귀앞의 악관절상태 및 위턱과 아래턱을 연결하는 근육간의 균형 등 이들 모두가 서로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하는데 이 3가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잘못되면 서로 다른 부위에 지장을 주어 전체적인 저작기능에 이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이상외에 기능적인 면 즉, 악관절 주위에 흐르는 기운과 혈행이 정체되어 흐르지 못하거나, 또는 기혈이 부족하고 흐름이 약하거나 하여도 악관절에 이상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 또는 지속적인 우울 등의 정서적인 요인으로 얼굴근육이 과긴장되는 경우, 위턱과 아래턱이 잘 맞지 않거나 관절부에 이상이 생겨 악관절 주위의 저작하는 근육에 피로가 쌓이는 경우,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손톱을 물어 뜯거나 턱을 습관적으로 자주 움직이거나 하여 저작하는 근육에 반복적인 무리가 가는 경우, 또한 턱관절 주위에 외상을 받거나 류머티즘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뼈나 목주위의 근육에 문제가 있어도 악관절질환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주먹 쥔 상태로 손가락 4개가 입안에 들어가면 정상

한의학적으로 보면 악관절통이 오는 원인으로는 첫째, 안면부를 부딪치거나 얻어맞은 후에 생기는 타박손상에 의한 어혈 때문에 증상이 오는 경우로 음식을 씹거나 움직일 때는 물론 가만히 있을 때에도 욱씬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고 낮시간보다는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안면부로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차고 습한 바람이나 외부환경에 오래 노출된후 풍한의 사기가 안면부에 침범하여 악관절부에 맺힘으로써 통증을 나타내는 경우로 움직이거나 차갑게 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따뜻하게 하면 증상이 경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습열에 의한 경우로 대체적으로 악관절주변에 염증반응이 있어 붓고 열감이 많이 느껴지며 뜨거운 물주머니나 온열자극을 주면 증상이 심해지고 얼음찜질 같은 냉자극을 주면 증상이 경감됩니다.

넷째, 불안감이나 쓸데없이 과도한 긴장 또는 우울 등 정서적인 면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생긴 기운의 울체로 안면부로 순행하는 기혈이 악관절부 주위에 맺혀서 증상이 오는 경우로, 악관절부의 구조적인 이상이 없어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어혈로 인한 경우 국소부위에 삼능침으로 사혈요법을 써

치료방법으로는 우선 악관절의 아탈구나 변형은 추나요법과 같은 교정이 필요하고, 다음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대책을 세우게 됩니다.

어혈로 인한 경우는 국소부위에서 삼능침으로 피를 빼주는 사혈요법을 쓰거나 약침을 이용하여 어혈을 삭혀주고 오래되어 잘 제거되지 않으면 어혈을 풀어 경락이 잘 통하도록 하는 활혈통락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으며, 풍한의 사기로 인한 경우는 국소부위에 뜸이나 온침을 이용한 온열요법과 찬바람기운을 발산시키는 거풍산한제를 병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습열로 인한 염증소견이 있을 때는 국소부위에서 점자출혈하거나 약침을 이용하여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고 병의 원인인 습기를 제거하고 열을 식히는 청열거습제를 병용하는 것이 좋고, 정서적인 면에서 증상이 온 경우는 국소부위에 지압요법이나 온열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울체된 기운을 풀기 위한 침치료와 심리안정을 위한 청심해울제투여와 더불어 심리치료를 병용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