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고교 시니어가 할 일은 무엇일까
이제 우리 지역의 각급 학교들은 모두 개학을 하고 새 학년을 시작했다. 보통 노동절을 지나면 개학을 하는 것이 상례였지만, 지난 주에 개학을 한 레이크 워싱턴 교육규처럼 한 주 정도 일찍 학교의 문을 여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개학을 하면 곧 대학에 지원 원서를 써야 하는 고교 시니어들의 부모님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질문이 있다. “바로 코 앞에 대입 입시가 다가 오는데 이제 뭘 해야 하지요?” 요즘은 특히 팬데믹의 영향으로 멈칫했던 SAT/ACT와 같은 대입 표준 시험 점수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하는 오랜 전통이 다시 복원되고 적용될 뿐 아니라, AI의 영향으로 대입 에세이에 대한 신빙성이 문제로 떠오르는 등 여러가지 변수들로 입시 전장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장에서 예전에는 생각도 못하던 드론이 차지하는 역할의 비중이 상당해지듯, 입시 경쟁에서도 AI의 입김이 무시 못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세이 작성에 AI의 도움이 가능해지면서, 대입 에세이로 저자의 삶의 질과 글쓰기 능력을 순수하게 평가할 수 없게 되자, 에세이가 대입 사정에서 어떤 비중을 갖게 될 지 대학 관계자들과 지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러 와중에서는 지금 뭘 해야 하는지가 더 혼란스러워 진다. 하지만, 어떤 변화속에서도 우직하게 자신이 해야할 일들에 충실하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상례라 생각하며 다음의 리스트를 확인하고 지켜 나가면 될 것이다. 보통 입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9월과 10월의 고교생들이 해야할 일들을 살펴 보면,
9월:
1) 대입 원서 제출에서 가장 시간과 공이 많이 드는 것이 대입 에세이인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니 대학들이 공통으로 원하는 “personal statement” 작성에 공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국의 ‘자기 소개서’와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미국의 100여 군데가 넘는 명문 대학들이 사용하는 ‘공통 원서’는 7개의 제목을 주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 650 단어 이하의 에세이를 쓰도록 요구한다. 자신의 업적, 난관 극복 과정과 교훈, 개인적인 성장의 기록 등에서 자유 제목까지 다양한 주제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니 가장 자신에게 자신 있는 주제를 뽑아 쓰면 될 것이다.
2) 아직 하지 않았다면 위에 언급한 공통 원서의 어카운트를 만든다. 이것을 통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원서 제출 시한, 추천서, 시험 점수 등등—을 파악하고 그 지시에 따르면 되니 이 계정을 우선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대입 지원서의 에세이에는 위의 자소서에 더해 각 대학별로 요구되는 보충 원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보통 ‘왜 우리 대학을 지원하는지,’ ‘왜 특정 전공을 공부하기 원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하는 에세이인데, 이 에세이들을 가능한한 일찍 준비하기 시작한다.
4) 대입 원서 제출에 필요한 추천서 역시 중요한데, 보통 여름 방학 전이나 가을 학기가 시작된 후 바로 가장 자신을 잘 아는 선생님께 부탁한다. 필수 과목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 선생님이 가장 좋지만, 자신을 수업 안밖에서 가장 잘 아는 분이 다른 과목 선생님이라면 그것도 역시 괜찮다. 예를 들어, 과학 선생님인데 로보틱스 클럽의 지도 교사로 함께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면 가장 좋은 추천서를 써 주실 가능성이 많겠지만, 그런 분이 안계시다면, 음악 선생님으로 재즈 밴드 지도 교사 역시 적절한 선택이지 않겠는가?
5) 지원 대상 대학의 포털에 들어가 지원에 필요한 특정 사항들이 있는지 살핀다. 특히 해당 대학이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을 사용하는지 유덥이나 UC 대학들처럼 정시 전형만 사용하는 지를 파악해 지원 시기를 결정한다. 이 경우, 학교의 지원 마감일에 따른 자기 자신의 준비 데드 라인을 설정해 그 시기를 맞추도록 한다.
6) 대학에 지원할 때, 지원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재정 보조 신청을 위한 서류 제출이다. 주요 사립 대학들의 경우, 가계 소득이 20만불 정도의 경우라도 등록금의 반 정도를
보조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이것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인 FAFSA (대학 연방 재정 보조 무료 신청서)와 CSS Profile (개별 대학 재정 보조 신청서) 작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자는 10월1일부터 작성 가능하며, 올 해 새로이 간편화된 양식의 경우 평균 15분 이내에 작성 가능할 정도로 쉽게 할 수 있으니 가족의 세금 보고서, 은행 잔고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7) 조기 전형 대학과 다른 대학 등 지원 대학의 리스트를 대략적으로라도 결정한다. 이 리스트는 통상 아주 높은 대학과 합격 가능 학교, 그리고 합격이 무난한 학교 등 중에서 각각 두, 세 학교로 나눠 만든다.
8) 지금 시점에서 향상 가능한 것은 에세이와 더불어 시험 점수이니, 아직 만족할 만한 점수가 없다면, 9/10/11/12월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신청하고 준비한다. 유덥의 경우 12월 시험도 받아 준다.
다음주에는 10월과 11월에 해야 할 일들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