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덥의 입학 원서가 열린다

우리 지역의 최고 명문 대학인 유덥의 시애틀 캠퍼스가. 오는 8월 15일부터 내년 2027-28학년도에 입학할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를 오픈한다. 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려는 지원자들은 UW이 5년 전부터 새로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Common Application의 원서를 열고 작성한 뒤 필요한 서류들과 함께 원서 접수 마감일인 오는 11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필자의 기억으로 10년 전 쯤만 해도 STEM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한국계 학생들은 의대를 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한 2년 전까지는 이 트렌드가 바뀌는 경향이었다. 연봉이나 학위를 받는데 소요되는 시간, 여가 시간의 활용 가능성 여부 등으로 인해 컴퓨터 관련 학과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 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모든 분야에 뛰어난 한 녀석에게 필자가 물었다: “어떤 전공을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니?” “선생님, 저는 제 친구 아빠가 돈을 많이 버는 의사인데, 주말에도 급한 환자 때문에 수시로 불려 나가신다고 들었어요. 그렇다고 피부과나 성형 분야는 마음에 안 들구요. 그래서 CS를 하려구요.”라고 당차게 답을 한다. 뭐 그리 틀린 말이 아니고 개인의 선호가 다른 것은 인정하지만, “혹시 몸이 아픈 환자들의 안위를 위해 불철주야 몸과 마음을 쓰기로 ‘나의 생애를 인류에 대한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선서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렴”이라고 덧붙이는 것을 잊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 트렌드가 다시 바뀌는 것이 감지된다. 특히 요즘 항간에 떠도는 썰인 ‘유덥 CS 나와도 취직이 어렵다’는 말들이 구체적인 예를 곁들여 오가는 것을 들은 지원자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최강의 지원자들이 공통으로 선호하는 뚜렷한 최강자가 대두되기 되지는 않지만, 큰 변화없이 우리네 한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공과 대학이나 비지니스 전공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본 칼럼은 두 번에 걸쳐 유덥의 인기 학과들에 지원하는 요령 등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리즈를 진행한다:

열기가 많이 식기는 했지만, 유덥의 컴퓨터 사이언스와 컴퓨터 엔지니어링, 또는 다른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이 많은 학생들의 로망인 학과임을 아직도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들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다른 방식의 입학 지원 방식을 사용한다: “Direct to College Admission (DTC),” “Direct to Major Admission (DTM).” 이 두가지 방식의 프로그램은 각각 공학을 공부하기 위한 학생들은 입학 당시부터 공과 대학(College of Engineering)으로, 컴퓨터 관련 공부를 하고 싶은 지원자는 컴퓨터 사이언스나 컴퓨터 엔지니어링 학과(Computer Science or Engineering Major)를 지망해 합격해야 됨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이전에는 일단 유덥에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하고 일년이나 이년간 교양 과정 등을 공부한 뒤 일학년이나 이학년 말에 각 희망 전공에 지원해 합격하면 그 전공을 공부하게 되었던 제도가 초래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즉, 입학 후에 일, 이년을 지나고도 원하는 공학이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들어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몇 년간 이 전공을 위해 재수, 삼수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결국은 일반 전공으로 졸업하게 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에서 입학시에 전공을 정하고, 재학 중에는 이러한 전공으로 들어 가는 것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제도인 것이다.

몇 년전까지는 유덥의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포함하는 각종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위의 DTC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2021년 가을부터는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DTM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그러므로, 유덥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입학 원서에서 제1 지망난에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제외한 특정한 엔지니어링 학과 또는 미확정 엔지니어링 전공(engineering undecided)을 표시해야 한다. 유덥 공과 대학 안에는 다음과 같은 10개의 학과가 있다: William E. Boeing Department of Aeronautics & Astronautics, Bioengineering, Chemical Engineering, Civil & Environmental Engineering, Paul G. Allen School of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Electrical & Computer Engineering, Human

Centered Design & Engineering, Industrial & Systems Engineering, Material Science & Engineering, Mechanical Engineering. 유의해야 하는 것은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려는 학생은 이 전공이 엔지니어링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DTC가 아닌 DTM 방식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제출된 원서는 유덥의 입학처에서 총괄적 사정 방식 (Holistic review: 성적이나 시험 점수 등의 숫자로 나타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모든 무형적인 업적이나 특징들을 고려하는 사정 방식)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학 공부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의 여부 (academic preparation)라고 한다. 즉, 고교에서 얼마나 도전적인 수업을 들었는지, 학년이 올라가며 점수가 상승했는지와 GPA가 중요하며, 그 이외에 대입 에세이와 이력서 (resume) 등이 중요한데 다음 칼럼에서 좀 더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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