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정도 걸리는 무료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 당장 신청하자
필자가 이 칼럼을 쓰는 월요일이 지나면 속칭 아이비 리그 대학들이 조기 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주 중반부터 시작된 각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로 어떤 아이들은 꿈을 이룬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 터질듯할 것이다. 물론 조기 전형으로 명문 대학들에 지원한 거의 90%의 학생들은 불합격이나 합격유예를 받고 기흉으로 쪼그라진 듯한 가슴을 부여잡고 시름에 잠겨 있을 수도 있다.
합격과 불합격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 지의 여부가 판가름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경우 여러가지 알 수 없는 요인들과 운도 작용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 하는 것이니 너무 상심하거나 포기하지는 마시라. 하루 이틀 실컷 울고 난 후,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정시 원서 접수에 만전을 기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몇몇 학교들의 얼리 액션이나UW과 UC대학들에는 이미 정시 원서를 접수한 상태일 경우가 많으니 그 결과가 나오는 3월까지 다른 학교들에 원서를 제출하며 차분히 기다릴 필요도 있다.
요즘처럼 대학 등록금이 비싼 시기에는 자녀가 명문 대학에 합격하는 가문의 영광이 되는 경사를 맞이해도 어떻게 마음 편히 자녀를 대학에 보낼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학자금 융자를 받고 오랫동안 그것을 갚기 위해 힘들어하는 주위의 선배들을 보며 여러 갈래의 길을 넘나들며 숙고를 거듭한다. 물론 많은 명문 대학들의 경우, 가계 소득이 8만불 정도 이하이면 학비 포함 공부에 드는 전액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20만불이 넘는 경우라도 일정액을 보조 받으니 걱정이 정도는 다르지만 일정 부분 덜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재정보조에 너그러운 대학들의 숫자는 그야말로 극히 소수의 명문 대학들이니 이 경우에는 공부와 가정의 재정 상황 모두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 두가지 조건 (재정/성적)을 이상적으로 갖추기는 참으로 쉽지 않으니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시름이 깊어 가는 것이다.
가정이 재정적으로 풍족해 사립대학에 다닐 연 8만불이 넘는 비용을 충분히 부담 없이 조달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터이니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됨은 자명하다. 이 모색의 첫걸음이 무료 연방 학자금 신청서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를 써서 제출해야 함을 많은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은 아신다.
이 FAFSA가 작년부터 많은 부분이 좀 더 간편하게 개정되었다. 작년에는 개정 첫해이고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아 원래 10월초로 예정된 접수 기간이 12월도 훨씬 지나가며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올 해도 그 문제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아 시간이 지연되었지만 지난 11월말부터 거의 완전한 상태로 제출 가능하고 약 15분 정도면 마칠 수 있을 정도이니 올 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당장 이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해 접수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 연방 교육부의 재정 보조 담당 웹사이트와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지원서의 작성을 위해 주는 도움말을 문답식으로 소개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무료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연방 교육부의 다음 사이트를 접속해 주어진 지시대로 따르면 된다. https://studentaid.gov/h/apply-for-aid/fafsa
- 어떻게 재정 보조 지원서 계정을 만들 수 있나?
먼저, 자신의 계정을 만들기 위해 기억하기 쉬운 user name과 pass word를 만들어야 한다. User name은, 이 계정 작성시 제출한 이메일과 휴대 전화번호가 있으면, 이 두가지 정보중의 하나이거나 또는 FSA (Federal Student Aid) ID를 사용하면 된다. 이 FSA ID는 자신의 계정에 들어 가기 위해 사용할 뿐 아니라 이 지원서를 제출할 때 사용하는 개인의 서명과도 같은 것이니 꼭 만들어야 한다. 우리 자녀들에게 거의 대부분 적용되는 경우처럼, 피부양자로서 지원서를 작성할 경우 부모님 중의 한 분과 학생이 따로 이 아이디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만들고 교육부에서 확인해 발급하는 데는 하루 이틀이 걸릴 수도 있으니 미리 만들어 두시기를 권한다.
- 어떤 서류가 필요한가?
내년도 (2025-26)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지원자들이 이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세금 보고를 한 기록인 2023 세금 보고서 (2023 Tax Return)이 필요한데, 개정된 지원서에는 모든 지원자가 교육부가 국세청에서 자기 가정의 세금 보고서를 볼 수 있도록 허락하게 되어 있다. 다음은 혹시 자녀 부양비를 받았으면, 그 기록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지원서 작성 당일 기준 은행 잔고를 기록해야 하며 비지니스나 투자 등에 관한 현황도 기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520 Plan의 경우, 부모님 이름으로 된 플랜은 보고해야 되지만, 조부모의 명의로 된 플랜은 보고할 필요가 없다.
- 다음의 섹션은 어떻게 답하는 것이 맞는가?
많은 분들이 선뜻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Apply for a Direct Unsubsidized Loan Only”라는 부문으로 다음의 질문이 있다: “Are the student’s parents unwilling to provide their information, but the student doesn’t have an unusual circumstance that prevents them from contacting or obtaining their parents’ information?” 이 질문에는 NO라고 대답해야 자녀가 ‘Pell Grant” 등의 각종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다.
다음주에 계속 됩니다.
| 벨뷰 EWAY학원 원장 민명기 Tel.425-467-6895 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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