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서 유덥에 지원하자 : 서류 미비 학생
이주 전에 끝난 미 프로 야구 월드 시리즈는 뉴욕 양키즈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라는 강팀간의 경기이기도 했지만, 우리 한인 동포들께도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아시아계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이도류 오타니는 물론이고 이번 시리즈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준 한인계 선수인 토미 에드만은 매리너스의 지지부진으로 실망한 우리 서북미 한인들에게 재미를 불러 일으켜 주었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공신은 누구보다도 결승 네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활약한 집념과 결기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부상으로 경기에 기용이 어려웠던 이 선수는 부상을 무릅쓴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한 인터뷰에서, “매일 밤 집에 가서 자기 전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 하루 모든 걸 다 바쳐서 최선을 다했냐’ 그 대답을 100% ‘예’로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한다. 이번엔 너무 힘든 일을 많이 겪어 (우승이) 더 달콤하다”고 말했다.
오늘은 학교 공부를 포함해 참으로 삶 자체가 힘든 우리 서류 미비 학생들이 유덥에 지원하는 요령을 소개하니, 고난을 참으며 열심히 노력해 인생의 MVP가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매년 이때쯤 필자가 칼럼을 기고하는 두 곳에 유일하게 공통으로 소개하는 것처럼, 이번 칼럼에서는 서류 미비 (Undocumented) 신분의 자녀들이 UW에 지원하는 요령을 소개한다. DACA (유년기에 입국한 서류 미비 자녀 추방 유예 제도) 신분을 획득한 학생들의 원서 작성 요령과 주 정부 재정 보조 신청을 위한 정보도 함께 소개하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지난 2020년 3월의 통계에 의하면, 워싱턴 주에만 만6천명의 DACA를 받은 이들이 있다. 우리 한인 동포의 자녀들도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보이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류 미비 부모님들 중에서 자녀가 대학에 지원할 때 처음으로 자녀에게 당신들의 법적 지위가 서류 미비자라는 사실을 고백하시는 경우가 많다. 원서에 그 사실을 적는 난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자녀에게 이것을 밝히면서 벌어진 갖가지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회상하시며 필자 앞에서 울먹이신 경우가 적지 않다. 원서 작성을 앞 둔 서류 미비 가정의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이 갖는 가장 첫번째 걱정은 원서를 제출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난 서류 미비자라는 지위로 인해 나중에 어떤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다. 이에 대한 유덥의 생각을 들어 보자. 유덥의 공식 웹사이트를 보면 (https://www.washington.edu/admissions/undocumented/undocumented-faq/), “이민법 상의 지위에 상관없이 유덥에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주나 연방법의 어디에도 서류 미비자가 주내의 공립 또는 사립 대학에의 지원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이민법 상의 신분과 상관없이 똑같은 방식으로 입학 사정 절차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03년 주의회에서 통과된 1079 조항에 의거 규정된 조항 (주내 3년 이상 거주, 고교 졸업장 또는 준하는 자격)을 충족시키는 서류미비자에게는 워싱턴 주 거주민에게 부여되는 할인된 등록금을 낼 권리가 주어진다.
구체적으로 UW에 지원 원서를 작성하는 요령을 소개한다. 유덥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몇 년 전부터 Common Application이라는 공통 원서를 사용해야 한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원서를 작성할 때, 지원자의 비자 상태를 묻는 질문은 1) Common App의 Personal Information-Geography and Nationality섹션에서Citizenship Status 묻는 곳의 드랍-다운 메뉴에서DACA, Undocumented를 선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유덥은 입학 사정에서 이 정보를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대학에 지원할 때 필요하다. 2) 지원 대학에 유덥을 선택하고, Questions-Residency를 차례로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차례대로 나온다: a) 지원자가 시민권자인지를 묻는다 (답은 NO), b) 유덥에 등록하기 전에 영주권을 받는냐는 질문에도 역시 NO라고 답한다, c) F-1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합격시에 필요한 지를 묻는 질문도 역시 NO, d) 다음에는 현재 어떤 비자를 소지하고 있느냐고 묻는데, 여기에서는 Other Visa Type 을 선택한다, e) 위의 답에 대해 지금 현재의 상태를 묻는데, 여기에는 Undocumented (워싱턴 주에 3 년 미만 거주시) 또는 HB1079(워싱턴 주에 3년 이상 거주한 경우)라고 써 넣는다, f) 워싱턴 주의 거주민인를 묻는 곳에서는 YES라고, 그 다음은 들어온 날짜와 현재 날짜를 차례로 적는다, g) 마지막으로 워싱턴 주 거주민 자녀의 학비를 낼 자격의 구비 조건인 Residency Affidavit의 자격 조건에 맞느냐는 질문에는 YES라고 대답하면 된다. 이 과정에 혹시 질문이 있으면 유덥의 담당자 번호인206-685-6463으로 전화하거나 [email protected]로 이메일 하면 된다. 상당히 친절하고 이민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니 안심하고 물으셔도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서류미비 학생들은 입학 사정에서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지만, 단지 연방 정부에서 지급하는 재정 보조를 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합격한 경우, 유학생들이나 타주생들이 내는 학비의 3분의 1인 거주민 학비를 내도록 허용한다. 구체적으로, 서류미비 신분의 학생의 경우, 다음의 세가지 조항을 만족시키면, 거주민 학비를 내도록 다음과 같이 워싱턴 주의 법(HB-1079)이 정하고 있다.
“1. 워싱턴 주내의 고교를 졸업하거나 그에 준하는 자격을 얻고 (GED), 2. 고교 졸업장이나 그에 준하는 자격을 얻기 전에 방학 기간 포함 3년간 워싱턴 주내에 연속적으로 거주했으며, 3. 졸업 후 워싱턴 주내에 계속 거주한 자는 거주민 학비를 낼 수 있다”라는 조항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은행에서 빌려 주는 학자금 융자나 독지가들이 지원하는 개인/단체에서 주는 장학금은 받을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워싱턴 주내의 서류 미비 고교 졸업반 학생에게 제공하는 Beyond Dreaming Foundation Scholarship이니 구글 서치를 해서 한 번 찾아 보시기 바란다. 이 학생들은 주정부에서 지급하는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워싱턴 주 재정 보조 신청서(Washington Application for State Financial Aid, WASFA라고 함)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https://wsac.wa.gov/WASFAelig을 접속해 살펴 보시기 바라고,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
| 벨뷰 EWAY학원 원장 민명기 Tel.425-467-6895 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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