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조지타운/다트머스 대학의 공통점?

     조지타운 대학과 MIT 대학에 이어 다트머스 대학이 올 입시부터 대입 학력 고사 성적을 필수로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뉴욕의 바나드 칼리지 전임 총장인 시안 베일록이 아이비 리그 대학 중의 하나인 다트머스 칼리지의 새 총장에 취임했다. 그 당시 이 학교는 다른 많은 아이비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이 성적을 대입 원서 제출시 선택 사항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취임 후 그가 한 일중의 하나는 세명의 경제학과 교수들과 한 명의 사회학과 교수에게, 다트머스의 지원자가 제출한 ACT/SAT와 같은 대입 학력 고사 점수가 해당 학생이 다트머스에 입학해 수업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 지와 상관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저 시험 점수와 학교 성적의 단순 관계보다는 그 학생들의 경제적 배경을 비롯한 다른 요소들과의 연관 또한 파악해 달라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두가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보고되었다. 적어도 이 대학에서는, 요즘 자유주의적 교육자/정치인들의 주장과는 달리, 시험 성적이 고교 성적, 추천서, 에세이 등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한 학생의 대학 공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시험 점수 제출이 선택 사항일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1400점대의 성적을 얻고도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이 점수를 제출했다면 합격이 될 가능성이 많았다는 것이다. 다른 많은 미국의 명문대학들처럼, 이 대학은 점수만이 아닌 학생의 경제 사회적 배경 (인종이 아닌)을 입학 사정에서 사용하기에, 어려운 환경에서 그 정도의 점수라면, 좋은 배경의 학생들이 얻은 1500+에 모자라지 않다는 설명이다. 베일록 총장의 귀담아 둘만한 이야기” “우리 대학은 그들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학생들을 원한다. 아시는 바처럼, 우리 사회는 불평등하다. 그들의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한 아이들은 다트머스와 바깥 세계에서도 역시 뛰어날 것임에 분명하다 (We’re looking for the kids who are excelling in their environment. We know society is unequal,” Beilock said. “Kids that are excelling in their environment, we think, are a good bet to excel at Dartmouth and out in the world.)”

     이 칼럼을 쓰고 있고 있는 시간 기준 어제인 주일 저녁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컴 아레나 에서 열린 제 66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느낀 감정도 위 베일록 총장의 언급과 결을 같이 한다. 지난 몇 년간 이 미국 최고의 음악 시상식에서 여성 가수들은 남성 가수들의 들러리 정도로 취급되고 있다는 불평이 많았었다.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밀어버리듯, 올 해의 주요 수상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해의 앨범상” 등을 포함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많았음을 아실 것이다.

     이런 정치적인 면을 떠나 상식적인 면에 관심이 옮겨 간다. 왜 이 음악상은 그래미상이라고 불릴까? 그리고 다른 많은 연예 관련 상들은 어떤 이름이고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이 궁금증을 dictionary.com이 보내 준 기사와 각 상 위원회의 웹사이트 등이 잘 대답해 주고 있어 여기 소개하니 읽어 보시고, 오늘 저녁상을 물리신 후에 자녀들과 둘러 앉아 자녀들의 상식을 늘리는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물론 그들은 이미 알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먼저 그래미 상은 가장 최근에 생겨난 상으로 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and Sciences의 후신인 Recording Academy에 의해 수여된다. 이 상은 영화계의 오스카와 텔레비전 분야의 에미에 상응하는 음악계의 상이라고 할 수 있다. 1959년에 시작된 이 상은 상패의 모양이 축음기(Gramaphone)를 나타내는데, 이 축음기가 음악 산업에 끼친 영향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래미 상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카데미 상은 매년 미국 영화 산업계 거물들의 조직체인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가 선정하여 시상하는데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상은 1929년에 처음 시작되었고, 다음해부터 라디오에서, 1953년부터는 텔레비전으로 시상식을 중계하기 시작했는데, 영화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초기의 15분짜리 시상식이 이제는 한 시간이 넘는 중요한 시상식으로 성장했다. 이 상의 상패는 영화 필름의 릴 위에 검을 가지고 서 있는 십자군을 형상화한 것으로 특정한 모델을 사용해 디자인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상은 영화의 다섯개 중요 부문인 배우, 감독, 프로듀서, 기술 분야와 각본의 5가지 분야에 걸쳐 시상을 한다. 이 상의 별칭인 ‘오스카’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력한 것은 마가레트 헤릭이라는 설이다. 헤릭은 아카데미 상 도서관원이었고 나중에 이 시상 기관의 디렉터가 되었는데, 1931년에 헤릭이 이 상패를 보고 “이건 우리 삼촌 ‘오스카’를 닮았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토니상도 퍼포밍 예술계 4대 대상인 EGOT (Emmy, Grammy, Osca, Tony) 중의 하나이다. 이 상은 두개의 연극계 단체에서 선정해 시상하는데 1947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상은 메달을 수여하는데, 한쪽에는 전통적인 코미디 마스크가 다른 쪽 편에는 수상자의 이름, 분야, 극단명, 수상 연도가 쓰여 있다. 원래는 이면에 이 상 시상 단체의 설립자인 안투안느 페리의 형상이 있었는데, 이 사람의 별칭이 ‘토니’였다.

     에미상 역시 중요한 예술계의 상이다. 이 상은 텔레비젼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Academy of Television Arts and Sciences에 의해서 시상되는데, 이 상패가 묘사하는 것은 원자(atom)를 들고 있는 날개 달린 여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여러 과정을 거쳐 Immy로 불리다가 후에 이 상의 형상이 나타내는 여성상과 맞게 에미 (Emmy)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이 Immy는 텔레비젼 방송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텔레비전 프로덕션에서 사용하는 카메라 튜브인 오르티콘의 별칭이라고 한다.

     올 해 많은 상을 획득한 동포 배우 스티브 연처럼, 우리 자녀들도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러한 상을 어릴 때부터 알고 목표를 가지고 꿈꾸며 노력하도록 격려하자.

| 벨뷰 EWAY학원 원장 민명기 Tel.425-467-6895 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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