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할 것들 7

벌써 7월도 둘째 주로 접어 든다(아니, 독자 여러분이 이 칼럼을 읽으실 즈음엔 둘째 주도 거의 지날 무렵일 것이다). 다가 오는 8월 1일부터 미국의 대부분 명문 대학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세가지의 대입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 Coalition Application과 Universal Application)가 열려 지원자들이 원서 작성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 원서들 중에서 가장 많은 학교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Common Application (말 그대로 ‘공통 원서’)인데 약 9백 여 군데의 학교들이 이 원서를 받아 준다. 대부분은 아이비 리그의 모든 여덟 학교를 포함하는 사립 대학들이지만, 뉴욕 주립 대학들이나 미시간 대학 등 공립 대학들도 사용한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Coalition Application으로 약 150여 대학들이 사용하는데, 이들 중 다음의 세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는 위의 공통 원서도 동시에 받아 준다: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Virginia Tech, and University of Washington. 이 세 대학 중 우리 워싱턴 주민들께서 기억하셔야 할 것은 물론 유덥이 이 원서만을 받는다는 것이니 잊지 마시기 바란다.

지난주까지, ‘현재 고교 시니어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시리즈로서, 지원 학교 리스트 만들기와 지원 에세이 쓰기, ACT나 SAT와 같은 대입에 필요한 시험 준비,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 따르면 좋을 요청 방법, 그리고 과외 활동의 중요성과 이것을 원서에 기록하는 요령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오늘은 이 기록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한 후에 재정 보조 신청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과외 활동을 원서에 기록할 때는 가장 지원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종목부터 쓰도록 되어 있다. 부모님들께 이것을 말씀드리며 이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 보통은 “아니, 당연히 순서가 주르륵 자연스럽게 매겨지지 않나요?”하시며 뭐 그게 그리 대수냐는 듯 눈을 흘기신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자, 한 번 생각해 보거라. 네가 공통 원서에 쓸 수 있는 과외 활동이 최대 10개인데, 네가 지금껏 해온 활동들을 중요한 순서대로 쓴다면 어떻게 하겠니?” 아마도 가장 첫번째나 두번째 활동까지는 수월하게 선택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십중 팔구 우물쭈물하기 마련이다. 특히, 이 순서대로 사정관이 중점의 강도를 둔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뒤쪽으로 갈수록 사정관의 눈길이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는 대목에 이르게 되니, 이 결정은 어려워진다. “아니, 내가 이 활동을 위해 쏟아 부은 시간이 얼만데…토요일에 늦잠도 못 자고 눈비비며 일어나 차 속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샌드위치를 목메어 먹으며 한 시간을 차를 타고 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했는데…” 등등. 너무 짜증내지 말고 끝까지 침착하시라. 작은 힌트: 자신이 어떤 것에 가장 열정을 갖고 활동했는 지를 곰곰 돌아 보면 순서 매기기가 그리 힘들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시라.

요즘은 보통 명문 사립 대학들의 총 비용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 책값, 교통비 등을 포함한)가 약 8만불을 상회한다. 아주 빨리 4년만에 대학을 졸업한다 해도 30만불을 넘어서는 액수이니 차라리 대학엘 가느니 조그마한 비지니스 하나를 차려 주는 것이 더 현명한 투자가 아니냐고 괜히 필자에게 눈을 부라리시는 분들도 있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대학에 아무런 재정 보조를 받음이 없이 자녀를 보내시는 가정이라면, 상당히 부유한 집안이니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재정적 은혜에 감사하며 자녀의 학비를 내 주심이 옳다는 생각인데, 요즘은 연봉이 20만불 정도의 고액 연봉자의 가정에까지도 재정 보조의 액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카고, 밴더빌트 등의 학교들은 그 정도 연봉자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학비의 절반을 싹둑 에누리 쳐 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에 한하는 일이니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도 아니고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느냐고 항변 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학들은 합격만 하면, 지원자의 가정 형편에 따라 낼 수 있는 만큼을 제외한 전액을 재정 보조로 충당해 주니 얼마나 은혜로운 제도인가?

이러한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물론 재정 보조 신청을 해야 된다. 원서의 거의 첫 부분에 재정 보조를 신청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크게 대답해야 한다. 그 후에, 보통 주립 대학의 경우는 FAFSA (Free Application for Student Aid, 무료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를

기록해 제출해야 하는데, 올 해의 시니어들은 오는 10월1일부터 제출이 가능하다. 이것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지원자 가정의 경제 상태를 보여 주는 세금 보고서 (2021년 이전에 제출하는 경우, 전년도 즉 2019년 1040 폼), 소셜시큐리티 번호, 운전 면허 번호 (있는 경우), 은행의 잔고 액수 등등이 필요하다. 이 지원서에 의해 연방 정부와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액수가 결정된다. 한편 사립 대학의 재정 보조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FAFSA에 더해 CSS Profile이라는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서류는 앞의 것에 비해 좀 더 복잡한 사항들 –집을 살 때의 가격과 현재 시세, 한 달 생활비, 다른 자녀들의 학비 등등의 시시콜콜한 질문들을 하니 어떤 경우에는 대답하기 까다로울 수도 있고 시간이 훨씬 더 걸리니 미리 미리 준비할 일이다. 이 두가지 서류의 제출 마감일은 각 대학의 원서 제출 마감과 같을 경우도 있고 조금 뒤일 수도 있으니 미리 파악해 시간을 어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적정한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한 최고의 지름길 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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