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대입 에세이 101

     이제 바야흐로  대입 에세이가 현실의 고민과 부담으로 가깝게 다가오는 시기이다. 다음주인 11월 1에는 명문 사립 대학들이, 11월 15일엔 우리 지역의 유덥이, 11월 30일에는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아직도 대입 에세이를 어떻게 시작할 지 몰라 고민하며 마음 고생이 많을 시니어들을 위해 USA Today가 펴낸 글, ‘입학 사정관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에세이 쓰는 요령 9가지’는 필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내용으로 판단이 되어 때마다 인용하는데, 올 해도 시기적절하다 여겨 여기 간단히 필자의 의견과 대학 입학 처장들의 의견을  가미해 2주에 걸쳐 소개한다:

     1. 일화로 시작하라: 처음부터 재미가 없는 내용이라면 누가 읽을 것인가? 특히, 단 몇 분 정도만이 에세이 읽기에 할당된 시간이라면! 지원자들은 몇 달에 걸쳐 정성을 들이지만, 읽는 사람들은 10분도 채 할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지난 학생 자신의 17년간의 경험 속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개성을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순간의 묘사에서 시작해 보라. 그 뒤에,  그 일이 어떻게 지금과 미래의 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 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2. 자신을 학교측의 입장에 두고 보라: 대학측은 자신의 학교에 도움이 되는 지원자, 즉 재학중에는 학업과 과외 활동에 열심이고, 졸업 후에는 학교를 빛 낼 그런 학생을 뽑고 싶을   것이다. 이런 학생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에세이에 지적 호기심과 어떤 일 (무슨 일이든지)에 대한 열정, 그리고 비판적인 사고 방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와는 반대로, 지원자의 입장에서 왜 그 학교가 자신에게 최적의 학교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과외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필요도 있는데, 이것은 보충 원서의 “왜 우리 학교에 지원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때 요긴한 사항들이다.

     3. 너무 무리를 하지 마라: 똑똑하고 재치가 있는 17살의 학생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지 너무 튀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흥미있고 튀는 소재를 찾으려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잔잔하게 의미를 주는 그런 소재를 찾아서 쓰는 것이 오히려 더 감동을 준다. 그러니 막판 역전승의 이야기나 남미의 오지에서 집을 지었다는 것은 이제는 오히려 진부하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소재가 그런 종류의 이야기라면 무리해서 안 쓸 이유 또한 없다. 그런 소재를 사용하되 좀 더 진솔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면 될 것이다.

     4. 평소에 쓰던 대로 써라: 전문가들은 에세이에서 무리해서 평소에는 입에도 담지 않는 SAT 수준의 단어들을 맞지도 않는 자리에 구겨 넣은 에세이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일기에 쓰는 글과 언론에 배포하는 공식 문서 사이에서 헤맬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마켓팅하는 광고문을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접근 방법이다. 물론 SNS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등학생들만이 이해하는 줄임말이나 속어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다   

5.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쓰라: 에세이를 쓸 때, “만약 내게 10분이 주어졌다면, 나는 입학 사정관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답을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진솔한 내용을 요령있고 논리 정연하게 말하라.

     6. 합격자의 에세이를 읽어 보라: 시중에는 합격한 학생들의 에세이가 많이 나와 있다. 가령 존스 합킨스 대학의 웹 사이트에는 합격한 학생들의 실제 에세이가 연도별로 모아져 있는가하면 재작년에 5개 아이비 리그 대학에 합격한 브리트니 스틴슨이 코스코에서 샤핑을 하는 경험을 잔잔하게 기록한 에세이는 구글 서치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을 읽어 보면, 무슨 큰 문학 작품이 아니라, 그저 17살짜리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주제가 정해지면, 1시간쯤 책상에 앉아 생각이 가는대로 써 보라.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한 뒤, 이 글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보이는지 물어 본다.

     7. 자신이 아닌 남인척 하지 마라: 자신의 환경이 그리 척박하지 않았음에도 그런척 에세이에 담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가장하는 것은 좋은 글쓰기에 금물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그 주제가 무엇이든 본인에 관한 흥미있는 어떤 것인지가 중요하다. 윌리암스 칼리지의 입학처장인 리처드 네스빝의 말처럼, 끊임없이 지적하지만 고쳐지지 않은 문제는 “Be yourself, be honest and direct; just use your own voice…”이다.

     8. 대학이 묻는 질문에 답하라: 많은 대학에 각각 다른 에세이들을 쓰다 보면, 거의 모두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대학의 에세이 주제에는 각각 원하는 특정의 사항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답해야 한다. MIT의 입학 처장인 스튜어트 슈밀에 의하면, “학생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 중의 하나는 우리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한 학교를 위해 작성한 에세이를 다른 학교의 주제에 무리하게 엮어 넣다보니 질문에 답을 정확히 못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경험을 써 보고, 그것이 왜 해당 대학을 지원하는데 중요한 지를 이야기해 보라는 유의 주제에, 자신의 경험을 장황하게 쓰느라 주어진 지면을 다 소진하고, ‘왜’라는 물음에는 한 두줄을 쓰는데 그치거나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경우는 빵점짜리임을 알아야 한다.

     9. 원서의 다른 부분에서 못다한 말을 하라: 에세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지원자를 잘 나타내는 그 무엇에 관해 못다한 말을 쓰는 마지막이며 최적절한 공간임을 명심해라. 노던 일리노이 대학의 교무 부총장인 키티 맥카티의 지적처럼, 에세이에서 원서의 다른 부분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항들에 대해 입학사정관에게 알리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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