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입학에 필요한 대입 에세이 쓰기 1

미국 대학의 입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 6주만 있으면, 미국내 대부분 명문대학들이 조기 전형의 원서 접수를 11월 1일에 마감하고, 거기에 두주를 더하면, 우리 퓨젯 사운드 지역의 명문인 유덥이 11월 15일에, 그 후 다시 두주가 지나 11월 30일에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이 정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번주부터, 원서 접수순을 거슬러 이 지역의 한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UC 계열 대학들(UC Berkeley, UCLA 등을 포함하는 10개의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 중에 학부 과정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캠퍼스를 제외한 9개 캠퍼스)의 에세이와 유덥의 에세이들을, 그 후에 대부분의 명문대들이 사용하는 공통 원서에 요구되는 에세이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오늘부터 소개하는 캘리포니아 대학들은 지난주 발표된 US News & World Report의 대학 랭킹에 학부 9개 캠퍼스 중에서 머시드 캠퍼스를 제외한 8개 대학이 10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한 바 있는데, 특히 UCLA가 전통의 명문인 버클리를 근소하게 제치고 전국 공립 대학 중에 가장 높은 19위에 들어 처음으로 20위 안에 진입했는가 하면, 그들 중 최하위인 UC Riverside는 작년의 124위에서 85위로 36 계단을 뛰어 올랐다. 더 놀라운 것은 산타 바바라와 리버사이드를 제외한 여섯개 캠퍼스가 59위인 유덥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것은 몇년 전만 해도 유덥의 앞에는 버클리, UCLA, UC 샌디에고 정도가 있었음을 상기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드리기로 하겠다.

UC 원서를 위한 에세이는 지난 수년간 계속 같은 주제와 방식을 견지해 왔는데, 지난 2년 전부터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이전과 달리, 이제는 주어진 여덟 가지의 주제 중에서 네 개를 선택해 각각 350 단어 미만의 에세이를 적어 제출해야 한다. 물론 어떤 주제를 정하더라도 상관이 없지만, 자신의 경험에 가장 적당하고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좋을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러 번 지적하는 사항이지만, 에세이를 작성할 때 한가지 유념하면 좋을 것은 간결하게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포인트를 강조해야만 강렬한 메세지가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편 소설의 대가인 마크 트웨인이 “조금만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조금 더 짧게 글을 쓸 수 있었을텐데 (If I had more time, I would write a shorter story)”라고 한 것이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어구로 유명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이 겨우 278 단어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은가?

다른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유덥의 에세이와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세이에는 정확하게 똑같지는 않지만 내용에 있어 상당히 겹치는 내용이 많기에 가능하면 유덥의 에세이를 다른 대학들의 에세이를 위해 조금 고쳐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쓰면 시간과 노력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UC 원서 에세이의 주제와 UC가 권장하는 요령들을 함께 묶어 두주에 걸쳐 소개한다.

1)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있다면 써 보시요. 가령, 논란 거리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든지, 그룹 활동에 리더로서 공헌을 했다든지 한 경험들에 대해 말해 보시요 (요령: 리더로서의 역할은 단지 타이틀을 말함이 아니다. 다른 멤버에게 멘토가 되어 주었다든지. 어떤 특정한 일에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일했다든지, 어떤 프로젝트나 이벤트를 리더로서 선도했다든지 한 것들이 포함된다. 당신이 이룬 업적이나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생각해 보라. 당신의 책임은 무엇이었는가? 당신은 팀의 리더였나? 이 경험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바꾸었는가? 학교, 교회, 커뮤니티나 조직속에서 어떤 다툼을 해결하도록 도운 적이 있는가? 당신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은 학교 활동에 제한되는 것은 아니고 가정안에서 당신이 가족을 도왔다든지한 역할도 포함한다).

2) 누구나 창조적인 면이 있고 이것은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몇가지만 살펴 보면, 문제 해결 능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방식, 또는 예술적인 창조 능력 등등. 당신의 창조적인 면에 대해 표현해 보시요. (요령: 당신에게 창조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당신이 중요시하는 창조적인 기술이 있습니까? 그 기술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나요?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다면, 어떤 것을 해결했나요? 그 문제를 해결한 단계는 무엇이었습니까? 당신의 창조력이 교실 안팎에서 어떤 일을 결정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당신의 창조적 능력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전공과 관계가 있나요?

3) 당신의 대표적인 재능이나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지금까지 그 재능을 어떻게 발전시켜왔고 어떻게 표현해 왔습니까? (요령: 당신에게 자랑스럽게 여기는 재능이나 기술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나누어 보시요. 그것 때문에 상을 받았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눈에 띄었을 정도는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혹시 그럴 경우라면 그렇게 설명해 주시요). 왜 이 재능이 당신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까? 이것이 천부적으로 주어진 것인가요, 아니면 뼈를 깍는 노력을 퉁해 계발된 것입니까? 이러한 재능이 교실 안팎에서 당신에게 다양한 기회를 부여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어떤 기회가 있었고 어떻게 그 기회들을 살릴 수 있었습니까?